'트리플A 타율 0.252' 김혜성에게 마침내 기회 왔다...'新 악의 제국' 로스터 본격 합류, ''역할은 아직 불확실''
입력 : 2025.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스프링캠프를 거쳐 트리플A에서 시즌을 출발한 김혜성(26)이 드디어 LA 다저스의 부름을 받았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가 김혜성을 콜업했다"라고 알렸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서 통산 8시즌 953경기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의 성적을 남긴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고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5일 포스팅이 공시된 그는 마감일인 올해 1월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스프링캠프서 타격폼을 바꾸고 맞은 시범경기서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4볼넷 11삼진 OPS 0.613이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고, 결국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김혜성은 트리플A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을 기록하며 바뀐 타격폼과 환경에 서서히 적응해 갔다. 수비에서도 유격수, 2루수, 중견수를 고루 소화하며 유틸리티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다만 빅리그의 문턱은 너무 높았다. 시즌 초반 다저스의 주전 중견수로 낙점받은 앤디 파헤스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김혜성의 콜업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파헤스는 이후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고, 팀 역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등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렇게 김혜성의 설 자리는 점점 더 줄어드는 듯 보였다.



그러던 와중 예상보다 빠르게 김혜성에게 기회가 왔다. 시즌 개막부터 줄곧 다저스의 2루수 및 중견수 자리를 지키던 토미 에드먼이 경기 중 슬라이딩을 하다 발목 부상을 입은 것. 에드먼은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부상을 당한 이후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빈 선발 2루수 자리는 키케 에르난데스와 미겔 로하스가 번갈아 채웠다. 현재로서는 다저스가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김혜성을 콜업한 것으로 예측된다.

'디 애슬레틱'은 "에드먼은 지난 마이애미전 3루 슬라이딩을 하던 도중 오른쪽 발목 힘줄을 다쳤다. 그는 토요일 경기 전 훈련에 참여했으며,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4일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라 밝혔다.

이어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구단은 시즌 전 그를 2루수 플래툰으로 기용할 준비를 해왔으며, 단기적인 벤치 자원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매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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