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중심타자 맷 채프먼(32)이 이정후(27)로부터 이어받은 만루 찬스에 극적인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6-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가 가져갔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루이스 마토스가 콜로라도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2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02.3마일(약 164.6km), 비거리 392피트(약 119.5m)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강한 타구였다.


콜로라도 타선은 6회 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브렌튼 도일이 볼넷, 조던 벡이 안타로 출루해 밥상을 차렸고 라이언 맥먼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헌터 굿맨은 샌프란시스코 바뀐 투수 랜디 로드리게스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생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2아웃 이후 카일 파머의 땅볼 타구가 투수 로드리게스의 발에 맞으면서 굴절됐고, 행운의 안타로 이어지면서 3루 주자였던 맥먼이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 말 선두타자 마토스와 마이크 아스트렘스키, 윌리 아다메스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이정후 앞에 1사 만루 밥상이 차려졌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이정후는 바뀐 투수 제이크 버드의 2구 낮은 쪽 시속 94.8마일(약 152.6km) 싱커를 받아 쳐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연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리고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경기의 판세를 완전히 뒤집는 홈런포가 터졌다. 분위기를 이어받은 채프먼은 버드의 2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싱커를 밀어 쳐 중견수 뒤 담장을 넘겼다. 나가 있던 주자들과 채프먼까지 모두 홈을 밟으면서 샌프란시스코가 6-3으로 경기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완전히 가져온 샌프란시스코는 7, 8, 9회 세 이닝 동안 단 한 차례의 출루만을 허용하며 콜로라도 타선을 틀어막았다. 7회 말 이정후의 앞에 2사 만루 추가점 찬스가 차려지긴 했으나, 워닝트랙 위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외야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타점을 올리진 못했다. 경기는 양 팀의 추가득점 없이 6-3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역전 만루포의 주인공 채프먼은 경기 후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결과를 알기 전까지 긴장했다. 강하게 맞힌 건 알았는데 넘길지는 모르겠더라. 예전에도 담장 근처까지 간 공이 아웃됐던 경험이 있어서, 직접 넘어가는 걸 보기 전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넘는 걸 보고 나서야 정말 신났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정후가 앞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만루 찬스가 됐으니 최소한 동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첫 공은 슬라이더를 파울로 쳤고, 두 번째엔 병살타를 유도하려고 싱커를 던질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공을 중견수 쪽으로 뻗게 치자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좀 더 멀리 날아가 줬다. 팀 승리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2주 동안 11번의 경기 출전에서 타율 0.128(39타수 5안타)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침체기에 빠져있던 채프먼은 이번 역전 만루포로 완벽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12로 전날(0.314)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OPS 역시 0.880에서 0.869까지 하락세를 거듭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6-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가 가져갔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루이스 마토스가 콜로라도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2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02.3마일(약 164.6km), 비거리 392피트(약 119.5m)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강한 타구였다.


콜로라도 타선은 6회 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브렌튼 도일이 볼넷, 조던 벡이 안타로 출루해 밥상을 차렸고 라이언 맥먼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헌터 굿맨은 샌프란시스코 바뀐 투수 랜디 로드리게스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생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2아웃 이후 카일 파머의 땅볼 타구가 투수 로드리게스의 발에 맞으면서 굴절됐고, 행운의 안타로 이어지면서 3루 주자였던 맥먼이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 말 선두타자 마토스와 마이크 아스트렘스키, 윌리 아다메스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이정후 앞에 1사 만루 밥상이 차려졌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이정후는 바뀐 투수 제이크 버드의 2구 낮은 쪽 시속 94.8마일(약 152.6km) 싱커를 받아 쳐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연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리고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경기의 판세를 완전히 뒤집는 홈런포가 터졌다. 분위기를 이어받은 채프먼은 버드의 2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싱커를 밀어 쳐 중견수 뒤 담장을 넘겼다. 나가 있던 주자들과 채프먼까지 모두 홈을 밟으면서 샌프란시스코가 6-3으로 경기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완전히 가져온 샌프란시스코는 7, 8, 9회 세 이닝 동안 단 한 차례의 출루만을 허용하며 콜로라도 타선을 틀어막았다. 7회 말 이정후의 앞에 2사 만루 추가점 찬스가 차려지긴 했으나, 워닝트랙 위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외야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타점을 올리진 못했다. 경기는 양 팀의 추가득점 없이 6-3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역전 만루포의 주인공 채프먼은 경기 후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결과를 알기 전까지 긴장했다. 강하게 맞힌 건 알았는데 넘길지는 모르겠더라. 예전에도 담장 근처까지 간 공이 아웃됐던 경험이 있어서, 직접 넘어가는 걸 보기 전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넘는 걸 보고 나서야 정말 신났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정후가 앞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만루 찬스가 됐으니 최소한 동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첫 공은 슬라이더를 파울로 쳤고, 두 번째엔 병살타를 유도하려고 싱커를 던질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공을 중견수 쪽으로 뻗게 치자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좀 더 멀리 날아가 줬다. 팀 승리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2주 동안 11번의 경기 출전에서 타율 0.128(39타수 5안타)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침체기에 빠져있던 채프먼은 이번 역전 만루포로 완벽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12로 전날(0.314)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OPS 역시 0.880에서 0.869까지 하락세를 거듭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