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베츠-프리먼+터커?’ 다저스, FA 최대어 노린다…올겨울 또 한 번 지갑 여나?
입력 : 2025.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LA 다저스가 이번 겨울 FA시장에서 또 한 번 지갑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타깃은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를 달리는 시카고 컵스의 거포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다.

12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매체 'USA 투데이'에 따르면 “다저스가 올 겨울 FA 시장에서 터커 영입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들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팀은 아닐지 몰라도 후안 소토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을 때처럼 모든 사람의 관심을 확실히 끌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침 다저스는 2026시즌에 외야수 한 자리가 빈다. 바로 우익수 마이클 콘포토의 자리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클 콘포토와 1년 1,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사례처럼 1년 활약을 지켜본 뒤 다년 계약을 제안하려는 구상이었다. 실제로 에르난데스는 2024년 다저스와 1년 2,350만 달러 단기 계약을 체결했고 2024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올해 3년 6,6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따냈다.


하지만 콘포토는 에르난데스가 아니었다. 그는 12일 기준 타율 0.153(118타수 18안타) 2홈런 6타점 OPS 0.537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본인도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뷰에서 “속이 뒤틀릴 정도로 답답하다”고 밝힐 만큼 타격 부진을 인정했다. 결국 콘포토는 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터커가 다저스에 오게 되면 콘포토를 대신해 우익수를 맡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터커는 올해부터 컵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67(161타수 43안타) 10홈런 32타점 32득점 OPS 0.905를 기록 중이다. 최근 타격감이 주춤하지만 29볼넷-23삼진이라는 수치에서 드러나듯 선구안도 갖춘 타자다. 내구성 면에서도 검증된 자원이다. 터커는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50경기, 157경기에 출전하며 시즌을 거의 풀로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78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4.7 WAR(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록하며 제한된 출전 속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입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터커는 3년 연속(2022~2024) 올스타 선정, 골든글러브 1회(2022), 실버슬러거 1회(2023) 수상 경력도 있다. 2022년에는 월드시리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월드 시리즈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3년에는 MVP 투표 5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FA 시장에서 첫 진입을 앞두고 있는 터커는 2026시즌 29세가 된다. 젊은 나이, 검증된 생산성, 포스트시즌 경험, 그리고 최근 3년 연속 올스타라는 이력까지 갖춘 만큼 수억 달러 규모 계약이 유력하다. 현지 매체 'ESPN'에 따르면 터커의 차기 계약이 5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이미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으로 구성된 MVP 트리오를 보유했다. 여기에 터커까지 가세한다면 다저스는 명실상부한 ML 최강 타선을 완성할 수 있다. 터커는 이번 시즌 종료 후 컵스와의 연장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FA 시장 최대어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리고 다저스는 올겨울 또 하나의 ‘초대형 FA’ 계약을 성사시켜 ML 전체 최강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컵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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