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 UCL 5회 우승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 부임… 이제는 월드컵이다!
입력 : 2025.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브라질이 월드컵 우승을 위해 그야말로 초강수를 뒀다.

브라질축구연맹(CBF)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브라질 대표팀 선임을 발표했다. 안첼로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브라질을 이끌 예정이다.


안첼로티는 AC 밀란(2회)과 레알 마드리드(3회)에서 총 다섯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명장으로, 클럽 무대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성적 부진으로 결별이 확정됐고, 감독직이 공석이던 브라질이 그를 전격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대표팀은 현재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하피냐, 호드리구 등 세계적 수준의 전력을 갖췄음에도, 지난해 11월 열린 월드컵 남미예선 11·12라운드에서 베네수엘라(1-1), 우루과이(1-1)와 각각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이어 14라운드에서는 ‘숙적’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하며 충격을 안겼다.


이로 인해 브라질은 현재 승점 21점으로 예선 4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본선 진출조차 확신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다. 반등이 절실해진 CBF는 결국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CBF는 지난 3월 공식 성명을 통해 “도리발 주니오르는 더 이상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지 않는다. 우리는 새로운 감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브라질 입장에서 안첼로티 선임은 파격적인 결정이다. 안첼로티가 클럽 무대에서는 전설적인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경험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브라질 대표팀의 마지막 외국인 사령탑은 1965년까지 팀을 이끈 아르헨티나 출신 필포 누녜스 감독이었다.

결국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 우승과 인연이 끊긴 브라질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토너먼트 장인’ 안첼로티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단을 내린 셈이다.


한편 안첼로티의 후임으로는 바이어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는 오는 6월 클럽 월드컵부터 레알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안첼로티 감독은 6월 4일 에콰도르 키토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후알파에서 열리는 남미예선 15차전 에콰도르 원정 경기에서 브라질 대표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IF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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