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후벵 아모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50년 만의 흑역사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부지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구단의 운명을 건 맞대결이다. 두 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16위(36경기 10승 9무 17패·승점 39)와 17위(11승 5무 20패·승점 38)로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경신하는 것이 확정적이다. 다만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는 것은 물론 이적시장에서 영입되는 선수의 질부터 달라진다.


그러나 아모링은 UEL 결승전에만 집중하는듯한 선수단의 태도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새다. 맨유는 지난 1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5 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아모링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16위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순위다. 팀 전체가 UEL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다. UEL 결승전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매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면 UCL에 진출할 자격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패배에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 이는 어찌 보면 빅클럽으로서 가장 위험한 요소다. 선수들의 잘못이 아닌 나의 책임이다. 상황을 빠르게 타개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넘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모링의 폭탄 발언과 반대로 맨유는 UEL에서 우승하지 못해도 전폭적 지지를 보내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4일 "맨유는 토트넘에 패해도 아모링에게 지휘봉을 맡길 것"이라며 "팀은 PL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으나 운영진은 그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신의 전술에 적합한 선수를 영입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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