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감독까지 '탈맨유 신화?' '풍비박산' 원흉 텐하흐, '분데스 무패 우승' 레버쿠젠 감독직 임박
입력 : 2025.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패점을 찍은 에릭 텐하흐가 다시금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차기 사령탑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사비 알론소가 새로이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을 인물로 유력해졌다. 이에 따라 레버쿠젠이 대체자를 물색하던 가운데 맨유의 전 감독 텐하흐가 감독직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레버쿠젠의 현 감독 알론소는 지난 1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4/25 분데스리가 33라운드를 앞두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제 모든 것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지금이 발표하기에 적절한 순간이다"며 운을 뗐다.

이윽고 "이번 시즌 마지막 두 경기가 레버쿠젠 감독으로서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 스태프, 구단의 모든 직원, 팬들과 함께 경험한 놀랍고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있었다"며 공식적으로 이별을 발표했다.


이에 다음 시즌 차기 감독을 물색하던 레버쿠젠은 텐하흐를 낙점했다. AFC 아약스의 감독으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떨친 텐하흐는 공격적인 점유율과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팀을 통솔했으며, 착실한 리빌딩을 통해 아약스를 다시금 강호로 만들었고, 2018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총 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장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었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텐하흐는 맨유의 29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기대에 부응하듯 첫 시즌(2022/23)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 등극과 더불어 카라바오컵에서 우승을 달성하는 괄목한 성적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시즌 텐하흐 체제의 맨유는 PL에서 8위로 추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탈락, 카라바오컵 16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이내 경질이 유력해졌지만 맨유의 보드진들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기록했다는 점에 그를 고무적으로 봤고, 올 시즌 역시 동행하기로 했다. 이는 맨유에 있어 최악의 선택이 됐다. PL 개막 후 14경기에서 단 4승만 거두며 14위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텐하흐는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당했고, 현재까지 무적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레버쿠젠의 관심은 텐하흐에 있어 호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FC 바이에른 뮌헨 II(리저브 팀)을 지휘한 바 있어 독일 생활을 경험한 적 있으며, 독일어 실력도 능통해 지휘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보엣발프리미어,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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