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멀티히트 활약 중인 김혜성(26)을 교체하는 과감한 결단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김혜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첫 타석부터 내야 안타를 신고하며 타격감을 점검한 김혜성은 팀이 2-3으로 뒤진 5회 말 선두타자로 들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상대 선발 우완 군나르 호그런드의 초구 낮은 패스트볼을 한 차례 지켜본 김혜성은 2구째 존 높은 곳으로 몰린 시속 92.2마일(약 148.4km) 패스트볼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4.3마일(약 167.9km), 비거리 385피트(약 117.3m)의 대형 아치.

김혜성은 4회 초 2사 주자 2루 수비 상황에서도 상대 루이스 유리아스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깔끔한 1루 송구로 연결하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실점 위기를 한 차례 틀어막았다.


데뷔 첫 홈런 포함 시즌 3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으나 김혜성의 세 번째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다저스는 3-3 동점으로 맞선 6회 말 선두타자 앤디 파헤스의 볼넷에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로 추가 득점 찬스를 얻을 뻔했다. 그러나 파헤스가 무리하게 3루를 파고들다 아웃당했고, 다음 제임스 아웃맨의 대타로 들어선 우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사 1루가 됐다.


김혜성의 타석에서 로버츠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상대 바뀐 투수 호건 해리스를 맞아 타격감이 좋던 김혜성 대신 우타자 미겔 로하스를 대타로 투입했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의 작전은 완벽하게 성공했다. 로하스는 2-2 카운트에서 해리스의 5구째 가운데로 몰린 시속 93.7마일(약 150.8km) 패스트볼을 밀어 좌중간으로 보냈고, 그사이 1루 주자였던 콘포토가 홈을 파고들며 경기를 뒤집는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7회 초 수비이닝 아웃맨 대신 투입된 에르난데스는 중견수, 로하스는 김혜성이 지키던 2루수 자리에 그대로 배치됐다.

예상보다 일찍 임무를 마친 김혜성은 이날 홈런 포함 멀티히트 활약을 통해 시즌 타율을 0.360으로, OPS도 0.840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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