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경호' 공방…경호원 돌려보낸 김문수에 민주당 ''용감 아닌 만용''
입력 : 2025.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테러·살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된 방탄유리막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본인의 경호 인력을 최소화하는 등 이 후보의 경호 강화와 반대되는 행보를 이어가자, 민주당은 "용감이 아닌 만용"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방탄유리막 설치 등 경호 강화에 대한 국민의힘 측 비판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1년 4개월 전에 테러당한 분"이라며 "실제로 인터넷에 댓글이라든지 문자라든지, 이를 통해 살해 협박을 숱하게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후보 등 주요 인사들의) 신변상 위협이나 위해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안전조치·경호 조치가 제공된다"며 "(김 후보의) '나는 (경호가) 필요 없다'는 건 무책임한 것이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돼도 경호를 안 받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경호 인력을 최소화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현재 40명 규모인 경호 인력은 이에 따라 최소 인원인 6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의 이 같은 요청은 이재명 후보의 방탄조끼 착용과 유세차 위 방탄유리막 설치, 경호원의 밀착 경호 등 각종 테러와 살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경호 조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뤄졌다.



김 후보는 전날(21일)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이뤄진 유세에서 "방탄유리도 필요 없고, 방탄조끼도 필요 없고, 대통령실의 경호원도 필요 없다. 저는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저를 지켜 줄 것으로 믿는다"며 "민심을 거스르면서 아무리 두꺼운 방탄조끼를 몇 겹을 입더라도 안심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아무리 두꺼운 방탄유리를 몇 겹을 치더라도 민심을 거스르고 죄를 많이 지어서 재판을 다섯 개나 받는 이런 범죄자를 우리 방탄유리와 방탄조끼와 경호원이 지켜 줄 수 있겠는가"라며 "죄 많이 지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것이 아니라 감옥에 앉아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공세에 이재명 후보도 적극 반박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인천 부평역 북광장 유세에서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해야 하는 것이 이재명과 민주당의 잘못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연단 주변에 설치된 방탄유리를 손으로 가리키며 "이렇게 유세해야 하는 게 비아냥거릴 일인가"라며 "그들이 이렇게 만들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살해 기도를 당한 상대 정치인을 두고 장난처럼 여겨도 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른손을 들어 흔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고 발언 도중 지난해 1월 부산 일정 중 습격당한 자신의 목 부위를 짚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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