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한휘 기자= 폭발적인 구속으로 기대를 모으는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제구에 붙은 물음표를 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롯데는 오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감보아를 내보낸다.
롯데 팬들이 그리도 기다리던 이름이다. ‘좌승사자’ 찰리 반즈의 대체자로 낙점된 감보아는 지난 14일 이적료 10만 달러, 연봉 총액 33만 달러(연봉 30만 달러, 옵션 3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 시티 코메츠에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감보아는 최고 159km/h의 패스트볼을 던진 바 있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타고투저 속에서도 22경기(12선발) 73⅔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2선발) 19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4.19다.

감보아는 지난 21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삼성전에 등판해 경기력 점검에 나섰다. 3이닝 동안 40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으로 호투해 성공적인 첫선을 보였다.
일단 구속과 구위는 합격점이다. 21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도 구위는 충분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KBO 수준에서는 최상위권이라 해도 좋다.

변수는 제구다. 감보아의 마이너 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허용은 4.3개에 달한다. 지난 시즌에는 3.79개까지 이를 끌어 내렸지만, 올 시즌에는 5.59개(19⅓이닝 12볼넷)로 다시 볼넷 허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쉽사리 제구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중 9이닝당 볼넷 허용이 가장 많은 선수는 콜 어빈(두산 베어스, 4.31개)이다. 그런 어빈도 마이너 리그 시절에는 9이닝당 볼넷 허용이 1.9개에 그쳤다. 마이너 리그 시절부터 제구난을 겪었던 감보아에게 우려의 시선이 따라붙는 이유다.
지난 퓨처스리그 등판에서는 40개의 투구 가운데 31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돼 어느 정도 우려를 씻었다. 그러나 1군과 2군의 수준 차가 큰 만큼, 1군 타자들을 상대로도 같은 모습을 보이리라 장담할 수는 없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제구가 불안한 강속구 외국인 투수들을 영입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들이 많다.
2021시즌 함께 한 앤더슨 프랑코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7km/h까지 나오는 우완 투수였다. 그러나 시즌 성적은 37경기(27선발) 9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150이닝 동안 볼넷 75개, 몸에 맞는 공 20개를 내줄 정도로 불안한 제구가 문제였다.
2022시즌 영입한 글렌 스파크맨도 최고 구속 156km/h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84⅔이닝 동안 43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19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의 성적만 남기고 중도 방출됐다.
아무리 공이 빨라도 제구력이 부족하면 KBO리그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감보아가 이 둘과는 다른 길을 걷기 위해서는 결국 제구에 붙은 물음표를 떼어내야만 한다.
롯데는 26일 현재 30승 3무 21패(승률 0.588)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위 LG 트윈스와는 3경기, 2위 한화 이글스와는 반 경기차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에 감보아가 플러스가 될 수 있을까. 그 서막이 27일 오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오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감보아를 내보낸다.
롯데 팬들이 그리도 기다리던 이름이다. ‘좌승사자’ 찰리 반즈의 대체자로 낙점된 감보아는 지난 14일 이적료 10만 달러, 연봉 총액 33만 달러(연봉 30만 달러, 옵션 3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 시티 코메츠에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감보아는 최고 159km/h의 패스트볼을 던진 바 있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타고투저 속에서도 22경기(12선발) 73⅔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2선발) 19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4.19다.

감보아는 지난 21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삼성전에 등판해 경기력 점검에 나섰다. 3이닝 동안 40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으로 호투해 성공적인 첫선을 보였다.
일단 구속과 구위는 합격점이다. 21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도 구위는 충분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KBO 수준에서는 최상위권이라 해도 좋다.

변수는 제구다. 감보아의 마이너 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허용은 4.3개에 달한다. 지난 시즌에는 3.79개까지 이를 끌어 내렸지만, 올 시즌에는 5.59개(19⅓이닝 12볼넷)로 다시 볼넷 허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쉽사리 제구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중 9이닝당 볼넷 허용이 가장 많은 선수는 콜 어빈(두산 베어스, 4.31개)이다. 그런 어빈도 마이너 리그 시절에는 9이닝당 볼넷 허용이 1.9개에 그쳤다. 마이너 리그 시절부터 제구난을 겪었던 감보아에게 우려의 시선이 따라붙는 이유다.
지난 퓨처스리그 등판에서는 40개의 투구 가운데 31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돼 어느 정도 우려를 씻었다. 그러나 1군과 2군의 수준 차가 큰 만큼, 1군 타자들을 상대로도 같은 모습을 보이리라 장담할 수는 없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제구가 불안한 강속구 외국인 투수들을 영입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들이 많다.
2021시즌 함께 한 앤더슨 프랑코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7km/h까지 나오는 우완 투수였다. 그러나 시즌 성적은 37경기(27선발) 9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150이닝 동안 볼넷 75개, 몸에 맞는 공 20개를 내줄 정도로 불안한 제구가 문제였다.
2022시즌 영입한 글렌 스파크맨도 최고 구속 156km/h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84⅔이닝 동안 43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19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의 성적만 남기고 중도 방출됐다.
아무리 공이 빨라도 제구력이 부족하면 KBO리그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감보아가 이 둘과는 다른 길을 걷기 위해서는 결국 제구에 붙은 물음표를 떼어내야만 한다.
롯데는 26일 현재 30승 3무 21패(승률 0.588)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위 LG 트윈스와는 3경기, 2위 한화 이글스와는 반 경기차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에 감보아가 플러스가 될 수 있을까. 그 서막이 27일 오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