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하승리가 김동준의 침소에 들었다.
6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아버지를 위해 현종(김동준 분)에게 자신을 바치려는 원성(하승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드디어 현종은 공주에 다다랐다. 공주의 절도사는 현종을 맞으러 나갔다. 절도사의 관아로 온 현종은 오랜만에 몸을 녹이며 휴식을 취했다.
그때 원성은 어머니를 찾아가 폐하의 침소에 들여달라고 부탁했다. 귀인이 오면 딸을 방에 들여 인연을 맺게 하고 끈끈한 정치적 결연을 맺게 하는 것이 오래된 예라는 것. 이 말에 당황한 어머니에게 원성은 “들여보내 달라. 아버지는 고지식해 이런 것은 생각지도 못한다. 아버지에게 힘을 실어드리고 싶다”라며 아버지를 위해 자신이 나서겠다고 전했다.
목욕을 마친 현종은 침소 안에 절도사의 여식이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현종은 “왜 날 기다리냐”라고 물었고 황제가 의관을 갖추지 못한 것을 보고 절도사가 성의를 보이는 것이니 받아달라고 이야기했다. 현종은 아무런 의심 없이 방으로 들어갔다.
원성은 현종의 옷 제작을 위해 현종에게 밀착했다. 가까운 거리의 원성으로 인해 현종은 눈빛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현종은 볼일을 다 봤으면 나가달라고 했고 원성은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어떤 여인이 옷을 지어 바치겠다고 하는 것은 몸과 마음도 바치겠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귀한 객이 오면 집주인이 그의 딸을 내어준다고 했다. 황제 폐하를 맞은 절도사가 어찌 그 예를 다 하지 않겠냐. 신하의 정성을 생각하시어 절 받아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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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 거란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