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엑소 세훈이 입대 전 팬들을 향한 사랑을 남겼다.
지난 12월 엑소의 공식 채널에서는 '??'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주인공은 바로 엑소의 막내인 세훈이다. 세훈은 "제가 등산하는 걸 좋아한다.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함께 등산을 하면 좋겠지만, 수천 명이 함께 할 수 없으니까"라면서 자신이 가장 즐기는 취미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해당 영상을 공개한다고 알렸다.
시작부터 차에서 내리는 세훈에게서는 그 어떤 화려함도 찾아볼 수 없는 차림이다. 등산을 위한 가벼운 아웃도어룩에, 등산화며 모자까지 모두 새까만 색깔이지만 세훈의 하얀 얼굴에 긴 속눈썹이 은은한 음영을 주는 화려한 눈매나 높다란 콧대는 홀로 도도히 피어 있는 모양새다.
세훈의 등산 촬영을 위해 엑소의 매니저 중 하나는 등산 스틱을 챙기기도 했으며 등산 전 출출할 걸 대비해 어묵을 먹는 모습으로 세훈을 잠시 당황시켰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행동을 가만히 이해하려는 듯 세훈은 잠시 지켜보더니 카메라 감독 등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초콜릿 바를 나누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세훈은 "원래 등산을 안 좋아했다. 5년 전 새해를 맞이해 기분 전환 겸 산을 올랐다. 10초도 안 돼서 헥헥대는데 어떻게 가 보다 보니 올라가더라. 그때 처음으로 내 의지를 갖고 올라가게 됐다"라면서 "1년 전부터 등산을 즐겼다. 아차산, 불암산, 북한산, 청계산 그리고 한라산을 등반했다. 한라산은 왕복 8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하며 등산 러버의 모습을 보였다.
세훈은 "청계산은 어림 잡아 2시간 30분 안에 왕복할 수 있다"라면서도 한참 오르다가 숨이 살짝 찬 기색이기도 했고, 매니저들 등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간이 기다렸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질 때마다 세훈의 미모는 빛을 발했다. 이는 태생부터 군더더기 없이 태어난 미남인 세훈의 셀카 실력이 셀프캠과 직결된 탓인지 대부분의 앵글은 로우 샷에 세훈의 안 그래도 높은 콧날을 콧대만 부각되게 찍어 거의 얼굴이 보이지 않은 까닭이다.
벤치에 앉아서 182cm가 훌쩍 넘는 키로 우아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저기 강아지가 간다. 나도 비비를 한 번 데려오고 싶다. 비비는 자기가 인간인 줄 안다. 비비는 산책을 별로 안 좋아한다"라며 반려견의 이야기를 할 때, 마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도련님 같은 풍모가 보인다. 또 잠시 쉴 때 물을 마시는 모습의 세훈은 청량한 느낌을 안겨준다.
풍문 바위에서 기를 받는 등 세훈은 자연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였다. 정상을 찍자 세훈은 "여기는 뷰가 잘 안 보인다. 조금 내려가서 뷰 포인트를 알려드리겠다"라면서 직접 뷰 포인트를 안내한 세훈은 하산을 시작했다.
이 영상이 이토록 담백하지만 거대한 감동으로 밀려오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영상 공개일자는 23년 12월 21일 아침 7시. 여느 유튜브 영상 공개 시각과는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세훈의 입대일이기 때문이다. 세훈은 아마도 자신의 입소로 허전하고 심란한 팬들을 위해 새벽 이슬도 꽁꽁 얼어붙던 그날 아침 영상을 공개한 게 아닐까 싶다.
산에서 거의 다 내려오자 세훈은 "다시 올 때까지 마지막 영상이 될 텐데, 그래도 찍고 가서 다행이다.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좋아하셨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의 건강과 안부를 응원했다. 이어 세훈은 "얼른 돌아와서 멋진 모습으로 찾아뵐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라며 겨울산을 녹이는 햇살보다 더 찬란한 미소를 지었다.
팬들은 "이런 남자를 640일 이상 못 본다니 말도 안 된다", "오세훈은 상남자미남이어서 입대날 등반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나만 미련과 주접으로 우는 중", "세훈아 건강히 잘 다녀와", "등산하면 오세훈 만날 수 있나요", "오세훈 콧대가 청계산보다 더 높다", "풍문바위보다 오세훈 솔로 콘서트가 아마 더 건강한 정기를 뿜을 거 같은데", "세훈아 잘 다녀와!" 등 응원의 글귀를 달았다.
한편 세훈은 작년 2023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우리가 사랑한 모든 것'에서 순수한 청춘을 연기했으며, 그가 속한 엑소는 3년 6개월 만에 정규 7집 '크림소다'로 각종 차트 석권 및 100만 장 넘은 음반판매량을 달성했다. 세훈은 지난 12월 21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엑소 공식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