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배우 임시완이 '소년시대' 연기 비하인드에 대해 언급했다.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배우 임시완이 등장, 쿠팡플레이 '소년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의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담은 시리즈물로, 임시완은 극 중 주인공 '병태'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임시완은 '병태'를 향한 뜨거운 반응에 관해 묻자 "평상시에 저는 재미 웃음과는 좀 거리가 먼 사람인데, 그런 반응을 보면 '소녀시대를 잘 보셨구나' 싶다. 저에게 있어서 굉장히 고무적이고, 반가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만나게 되면 '팬 서비스로 저 좀 지나갈게유' 하고 한번 해드린다"라고 웃었다.
또한 찌질이 '병태'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 "별 볼 일 없지만, 열심히 뭐라도 하려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그게 너야'라고 스스로 자각하게 되는, 그런 작품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굉장히 좋은 기회였다"라면서 "다시 한번 더 저의 마음을 가다듬은 거다. '나의 이 찌질했던 모습을 잊지 말자. 절대 잊지 말자', '다시 한번 상기시켜야 되겠다' '앞으로도 여러 번 흐릿해질 때마다 상기시켜야 되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히며 "이 충청도 사투리가 내포하고 있는 그런 정서 건드려보면 굉장히 좀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 영상도 찾아보고 해봤더니, (충청도 사투리 중) 제일 큰 부분 중의 하나가 은유더라. 이걸 최대한 많이 극 중에 많이 녹여봐야 하겠다는 생각해서, 제가 애드리브를 생각했던 부분들도 대부분 다 그런 은유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나"라는 질문에 임시완은 "극 중에서 지영이가 '지금 날 꼬시려고 그러는 겨'라고 하는데, 거기에 맞받아치는 대사가 '꼬시기는. 내 발꼬랑내가 꼬셔. 그게 아니고 내가 할 일이 할 얘기가 있으니까 언제 봐' 그랬다. 그것도 원래는 그런 대사가 없었다. 그런데 아예 그냥 초반 초반이니까 '나는 너를 꼬실 생각이 없다'라는 거를 그런 은유로서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극중 화제가 되었던 박남정의 '기역 니은' 춤 비하인드도 언급했다. 임시완은 "그게 소위 말해 '킹' 받는 느낌이 많았다"라고 웃으며 "소위 말해 그 '킹받음'이 저는 사실 요즘 시대를 관통하는 정서인 것 같다. '킹 받는다'라는 표현을 하면서, 놀리면서, 내적 친밀감은 더 형성하게 되는 것 같다. 저는 '킹받는다'는 그런 정서를 좀 많이 끄집어내고 싶었거든요. 춤뿐만 아니라 '소년시대' 전반적으로 좀 많이 녹여내 보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소년시대' 시즌2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라는 질문에 임시완은 "열렬히 바란다"라고 즉답, "그걸 약간 충청도식으로 표현해 줄 수 있겠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자 임시완은 "감독님께 영상 편지를 써야될거 같다"라면서 "'소년시대' 이명우 감독님. 너무 시간을 지체하면 소년시대가 아니라 청년 시대가 된다. 다 늙어 죽겄슈. '노년시대' 찍으면 되겠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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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