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과거 나경은 아나운서와의 에피소드를 깜짝 공개했다.
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채널에는 김대호 아나운서의 출연이 예고된 선공개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유재석은 "(방송) 출연료는 보너스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맞다. 기본적인 추가수당 정도"라고 답했다. 유재석은 "이걸 김대호 아나운서도 얘기를 한번 했다더라"라고 말했고, 김대호는 "얘기를 해야죠. 제가 일한만큼의 대가니까. 하지만 그게 한계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이 말을 안하면 모른다. 말을 해야 안다. 힘들면 힘들다. 그걸 너무 투박하게 얘기하면 서로가 기분이 나쁠수 있으니까 그걸 조심스럽고 세련되게 표현하면 잘 알아들으시겠지 라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어떻게 세련되게 하냐. 돈 얘기 세련되게 하기가 제일 힘들다"고 궁금해 했고, 김대호는 "금액을 말한다기 보다는 저는 회사원이지 않냐. 그러니까 저의 업무량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즉석 상황극에 나섰다. 김대호는 "저 어제 스케줄 새벽 3시까지 있었다"고 운을 뗐고, 유재석은 "알지 고생하는거 알지. 근데 우리 아나운서국에 프로그램 하고싶어하는 분들 되게 많다. 대호야 넌 진짜 행복한거다"라고 받아쳤다.
김대호는 "그건 그분들이 하시면 되는거고"라고 반박했고, 유재석은 "그쪽에서 너만 원하는데 어떡하냐. 그럼 네가 일을 나눠줘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대호는 "제가 그럴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유재석은 "그러니까. 나도 내가 그럴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야 그러면 내 월급을 떼어가라. 그럴수 없으니까 나도 할수있는 방법이 없는거다"라고 능청스럽게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그러던 중 조세호는 "뭘 원하냐. 차라리 편하게 원하는 걸 얘기해라. 싸우자는거 아니냐"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를 본 유재석은 "여기 부서장은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과격하시네. 들어줄 생각이 조금도 없으시네"라고 타박했다. 조세호는 "이건 약간 대화법이 잘못된 예시"라고 말했고, 김대호는 "근데 이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알겠습니다' 하고 만다. 왜냐면 이건 제가 말씀을 드리는거지 돈 내놓으라고 하는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내 상황을 알아는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고, 김대호는 "근데 그걸 너무 잘 알아주셔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특히 유재석은 "신입시절에 선배 물건을 버린적 있냐"고 질문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호는 "여의도 사옥에서 상암으로 이전할 시기가 있었다. 그당시 막 정신이 없을 때였다. 당시 막내사원이었고 선배들도 본인들 물건 챙기지만 막내들이 전체적인 물건을 확인할때가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안에있는 물건들을 보다 보니까 제가 볼땐 별 쓸데없는 물건인것 같아서 휴지통에다가 버린적이 있었다. 그게 교정해주는 등받이 있지 않나. 의자에 놓는거. 그거였는데 물건들 다 치우시고 나서 휑한 사무실에 그거 하나있길래 버렸다. 근데 누가 뭘 찾더라. 선배들이 어디있지 하는데 그게 나경은 선배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대호는 "선배 말투가 '어딨어!' 이러지 않는다. '어디 있더라~ 어디있지~' 이런식으로 하셨다"고 나경은의 말투를 흉내냈고, 이에 유재석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김대호는 "사람 느낌이라는게 있지 않냐. 자꾸 그 의자 주위에서 맴돌면서 '내가 깜빡하고 못챙겼는데 어딨더라' 하시는데 제가 순간 '아차. 그거구나' 싶었다. 근데 그때 당시에는 같은 층에 환경미화원분들 휴게실이 바로 옆에 있었다. 모아서 버리시니까 빨리 따라갔다"고 말해 사건의 결말을 향한 궁금증을 키웠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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