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박수홍의 변호사가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검찰의 실형 구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0일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의 노종언 변호사는 OSEN에 "오늘(10일) 법정에서 친형 박 씨가 공황장애로 인해 휴정을 요청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발언을 이어갔다"라면서 박 씨의 발언에 반박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 씨가 '클럽비로 이천만 원으로 날렸다'라고 했는데, 이건 과거 박수홍 씨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클럽을 대관했던 것이다. 또한 해외 촬영을 위해 쓴 돈을 '명품 쓰느라고 돈을 날렸다'고 주장했는데, (모든 발언이) 박수홍 씨를 망신 주기 위해, 법정 안에 있는 기자분들이 들으라고 일부러 하는 이야기 같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박 씨가 자신은 박수홍의 언론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입장 표명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보도자료를 통해서 이미 하신 적이 있다. 공범인 이 씨(박 씨의 배우자, 박수홍의 형수) 경우는 구 가로세로연구소의 고(故) 김용호를 통해 허위 사실을 방송하도록 제보한 혐의로 고소당하였고, 조사도 받고 있다"라면서 "보도자료는 안 내고 김용호를 통해 방송하게 했다는 게 선량하다는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또한 "박 씨는 현재 돈은 모두 전부 어머니가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인카드도 상품권도 어머니가 썼다고 주장하는데, 어머니가 검소하신 분으로 알고 있다. 한우도 비싸서 호주산 고기를 사드신다는 분이다. 직접 박수홍 씨께 카드를 받아 한 달에 오백만 원 정도 쓴다고 발언하기도 했는데, (횡령한 금액을) 어머니가 다 사용하셨겠나. 결국 친형은 친족을 악용해 주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머니가 사용했다고 하면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이 씨 역시 모든 일을 심부름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장을 만든 것도 박수홍 아버지의 심부름이었다고 하는데, 이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수홍의 부모님이 돈이 가장 많으셔야 한다. 그런데 제가 알기론 가족 내 친형 부부가 제일 돈이 많다. 심부름만 했다는 사람이 돈을 제일 많이 번 건데, 정말 기이하고도. 참신한 주장"이라며 토로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검찰의 구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 11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박수홍 친형 부부의 10번째 공판을 진행한 가운데, 검찰은 박수홍 친형 부부에게 징역 7년,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에 노종언 변호사는 "아쉽다. 통상적으로 맞는 구형량이긴 하다. 그러나 피해자의 피해 복구를 위한 적절한 구형인가는 의문"이라며 "7년 구형이면, 실제로는 5년~6년이다. 이게 평균치 이긴 하지만, 4~50억 횡령을 해서 5~6년이 나온다면, 이게 과연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까, 싶다. 일례로 버스비를 절도한 사람도 실형이 나온 판에, 거액을 횡령한 사람이 5~6년이 나온다면, 앞으로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 변호사는 "벌써 이 사건이 4년째 진행되고 있다. 물론 아직 시작도 안 했다"라면서 "금일 피고인들이 주장이 허황되고, 감정적인 호소에 불과하다는 뜻을 담아 법원에 엄벌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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