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 ''라이머와 이혼, 父 '행복해야 해' 한 마디에 두려움 사라져''[아빠하고 나하고][종합]
입력 : 2024.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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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인 안현모가 이혼 후 부친의 반응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이승연의 아빠가 86세 나이에 시니어 모델로 전격 데뷔, 50년 만에 돈벌기에 성공했다. 18개의 용종 발견으로 걱정을 자아낸 '알콜 러버' 박세라의 아빠는 용종 제거 수술을 받으며 건강 회복에 나섰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한 '엄친딸' 안현모는 이혼 후의 심경과 아빠의 애끓는 부성애를 전하며 모두를 울렸다. 안현모는 "한 번도 크게 실망을 끼쳐드린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큰 일을 겪으면서 '너무 실망하시면 어떡하지?'라고 걱정이 됐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혼 사실을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너무 고민을 했는데 '행복하게 살아야 해. 아빠가 있잖아'라는 아빠의 문자를 받고 그때부터 모든 두려움이 다 사라지더라"라고 말해 주변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지난해 3월 실시한 대장 검사에서 다량의 용종이 발견됐던 박세라의 아빠는 당시 1차 제거에 이어 이번에는 2차 제거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에 동행하기 위해 수술 전날 아빠를 찾아온 박세라는 "용종이 술 때문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도저히 더 이상은 술을 집에 두면 안될 것 같다"라며 집안 곳곳에 숨어있는 아빠의 '술 컬렉션' 없애기에 열을 올렸다.

"술 뿌리를 뽑아버리겠다"라며 단호한 박세라에게 아빠는 "뭐하러 술을 가지고 가!"라며 처음으로 큰소리를 내는가 하면 "다 나으면 조금씩 먹어도 된다"라며 미련이 철철 넘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폭풍 잔소리 이후 박세라는 아빠의 꿀잠을 위해 온열 안대를 채워드리고 손 마사지까지 해드리며 다시 스윗한 '딸라꿍'의 모습으로 컴백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빠 옆에 누운 박세라는 핸드폰을 꺼내들고 "용종 생기는 게 가벼운 게 아니다"라고 시작해 잠들기 직전까지 잔소리를 쏟아냈다. 이를 보고 전현무는 "자면서도 잔소리를 한다"라고 말했고, 이승연 또한 "아버지 일찍 주무시라고 안대까지 해놓고 잘 수가 없게 한다"라며 아빠 편을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연이은 관장약 복용에도 아빠의 장에 아무런 반응이 오지 않아 두 사람은 위기를 맞았다. 박세라의 아빠는 "어째서 이럴까나. 남들은 다 안 먹어도 신호가 온다는디"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영상을 지켜보던 소이현은 "저는 건강 검진할 때 신랑이랑 같이 관장약을 먹고 새벽에 화장실 앞에서 얼마나 싸웠는지 모른다. 목덜미 잡고 못 들어가게 하고 내가 들어가고 그랬다"라며 웃픈 일화를 전했다. 네 번째 관장약 복용까지 마친 후 박세라 부녀는 아빠의 장 운동을 위해 산책을 나섰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드디어 신호가 왔고, 급박해진 두 사람은 급히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병원으로 향하는 길 "긴장되지 않냐"라는 박세라의 말에 아빠는 "긴장 안 돼. 아무렇지도 않다"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인터뷰를 통해 "수술하는 것이 무섭다"라며 딸이 걱정할까 홀로 삼켰던 속마음을 고백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병원에 도착한 뒤 담당 의사는 "지난번에 뗀 것이 12개인데, 그중 11개가 전암성 용종이다. 놔두면 언젠가는 암이 된다는 뜻이다"라며 이전 수술 결과를 전해 걱정을 자아냈다.

이어서 남은 6개의 용종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에 들어갔고, 박세라는 "하다가 도중에 큰일 나면 어떡하나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담당 의사는 "용종이 5개만 넘어도 고위험으로 분류한다. (1차, 2차 포함) 용종 토탈 18개가 있었다. 앞으로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몸 상태에 대해 경고했다.

한편, 가발을 맞추고 싶어한 아빠의 버킷 리스트를 이뤄주기 위해 효녀 이승연이 출격했다. 가발숍에 방문한 이승연의 아빠는 최신 유행인 '임영웅 스타일'부터 일명 '김수현 머리'라고 불리는 배우 스타일 가발까지 착용해 보며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다른 사람 같다", "아빠가 아니라 오빠 같다"라는 감탄사가 쏟아졌고, 이승연은 "30년이 뒤로 갔네"라며 감탄했다.

그리고 이승연은 '최종 픽' 임영웅 스타일 가발로 자신감이 상승한 아빠와 함께 시니어 모델 학원에 방문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백일섭 선생님께서 '너희 아버지는 시니어 모델해도 잘하시겠다'라고 하시더라"라며 결심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86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슈퍼 동안'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킨 이승연의 아빠는 '원조 CF 퀸' 딸마저 압도하는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와 폭풍 애드리브까지 선보이며 "왜 이승연 아버님인지 알겠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의외의 재능을 입증한 이승연의 아빠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시연 모델에 즉석 캐스팅되며 시니어 모델로 전격 데뷔전을 치렀다. 초보 모델인 아빠를 위해 '일일 매니저'로 변신한 이승연은 방송 전 생수를 챙겨주는가 하면 가발 체크, 도시락 준비까지 섬세한 케어를 선보이며 베테랑 매니저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생방송이 시작되자 초긴장 상태가 된 이승연의 아빠는 가글액을 삼켜버리는 대형 사고를 저질러 폭소를 터트렸다.

'좌충우돌' 라이브 방송이 끝나고 모델료를 지급받은 이승연의 아빠는 50년 만의 첫 수입에 얼떨떨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연이 "그 돈으로 뭐하실 거냐"라고 묻자, 아빠는 "'길러준 엄마'가 좋아하는 과일, 고구마, 바나나 등 간식거리를 사다 주고 싶다"라며 예상치 못한 다정한 모습을 보여 모두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아빠와의 시간 후 이승연은 "조금 더 편해진 것 같다. 이런 나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좋은 쪽인 건 분명하다"라고 고백해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다음 주에는 '졸혼 9년 차' 백일섭이 7년간 연락이 끊긴 딸과의 안타까운 스토리를 공개한다. 또, '불꽃 효녀' 박세라는 부모님의 결혼 50주년 이벤트를 준비해 감동을 선사한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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