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부모에 이어 큰형이 또다시 박수홍의 사생활 흠집 내기 카드를 빼들었다. 돈에 배신 당한 것도 충격이고 상처지만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폭로들이 더 버거운 박수홍이다.
10일 오후 서울 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에서 박수홍의 친형 박씨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에 대한 10차 공판이 열렸다.
박수홍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친형 부부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의 친형 부부 측은 총 61억 7000만 원의 횡령 혐의 중 변호사 선임 비용 3700만 원과 부동산 관리비 월 30만 원 지출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했다. 반면 박수홍의 형수는 "법인에 이름만 올려둔 것"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검찰은 "횡령 내용을 은폐한 데다가 박수홍은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며 박수홍의 큰형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한 형수에 대해선 "개인 생활에 법인의 자금을 다수 사용했으면서 반성이 없다. 하지만 초범이고 주범이 남편 박씨인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그런데 법정에서 박수홍의 큰형은 “박수홍이 클럽비로 2000만 원을 날렸다”, “명품 쓰느라 돈을 날려” 등의 폭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는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수홍의 부모가 장남을 변호하기 위해 “제가 30년 넘게 수홍이 뒷바라지를 해줬다. 방에 있는 콘돔까지 다 치워줬다. 큰아이는 너무 절약했고, 박수홍은 너무 돈을 잘 썼다”, “김다예가 박수홍의 재산이 탐나서, 이 작당을 한 것 같다. (박수홍이) 미XX이다"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낸 것과 비슷한 상황.
이와 관련해 박수홍 측 노종언 변호사는 10일 OSEN에 “박수홍 씨가 '클럽비로 2000만 원을 날렸다'고 했는데, 이건 과거 박수홍 씨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클럽을 대관했던 것이다. 또한 해외 촬영을 위해 쓴 돈을 '명품 쓰느라고 돈을 날렸다'고 주장했는데, (모든 발언이) 박수홍 씨를 망신 주기 위해, 법정 안에 있는 기자분들이 들으라고 일부러 하는 이야기 같았다”고 발끈했다.
검찰의 구형에 관해서는 "아쉽다. 통상적으로 맞는 구형량이긴 하다. 그러나 피해자의 피해 복구를 위한 적절한 구형인가는 의문"이라며 "7년 구형이면, 실제로는 5년~6년이다. 이게 평균치 이긴 하지만, 4~50억 횡령을 해서 5~6년이 나온다면, 이게 과연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까, 싶다. 일례로 버스비를 절도한 사람도 실형이 나온 판에, 거액을 횡령한 사람이 5~6년이 나온다면, 앞으로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까 싶다”고 말했다.
해를 넘겼으니 벌써 4년째, 박수홍은 가족들과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가족들은 피해자인 박수홍의 사생활에 대한 거침없는 폭로로 2차 가해를 펼치기도 했다. 박수홍으로서는 돈도 가족애도 모두 잃은 형국이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와 관련한 선고 공판은 2월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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