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김하성과 류현진을 협박해 수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임혜동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 판사는 지난 25일 공동 공갈 혐의를 받는 임혜동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고 추가 소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법원 측은 피의 사실이 주요 부분으로 볼 수 있는 공범과의 공모나 실행 분담 여부 및 피해자에 대한 공갈 성립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소명이 필요하고 소명의 필요성과 피의자 방어권 행사 측면을 함께 고려할 때 구속영장 발부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하성은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혜동과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혜동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합의금 요구를 받아왔다며 지난해 11월 임혜동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임혜동은 김하성으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며 반박하자 김하성은 이를 부인하며 임혜동을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김하성의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 과정에서 임혜동이 류현진에게도 비슷한 수법으로 수억 원을 뜯어낸 정황을 포착했다. 류현진은 2022년 임혜동과 술자리를 가진 뒤 협박을 받아 3억여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