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솔백과](2) 가수 헤이즈
[편집자주] [여솔백과] '여성 솔로 백과사전'을 펼쳐보세요. '여솔백과'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여성 솔로 가수들의 이야기를 담는 장입니다.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요계에서 여성 솔로 가수가 적다 보니 헤이즈 씨의 화제성이나 높은 인기가 반갑게 느껴집니다. 과거 힘든 시기를 겪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데뷔 10주년을 맞아 후배들이나 같은 길을 걷는 가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으실까요?
▶ 다른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활동을 이어 나가고, 어떻게 음악을 만들고, 어떻게 무대를 하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들이 보여지지 않는 곳에서부터 열심히 갈고 닦으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고 그 작품을 통해 그들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걸 보면서 나도 나만의 것이 뭔지 나의 길은 어느 쪽일지 스스로 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뭔지,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나의 이 다음은 뭐여야 할지… 언제나 정답은 없겠지만 정답이 없기에 더욱더 내가 나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노력 중입니다.
-여성솔로 가수는 과거 '섹시'에 집중된 모습이지만, 몇 년 새에 스펙트럼이 많이 넓어진 거 같습니다. 특히 헤이즈 씨는 힙합, 알앤비(R&B),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와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은 길을 걸어가고 계시는데요. 활동의 원동력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무엇인지요.
▶ 나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답지 않은 걸 나만 알고 사람들은 모르게 속일 수 있다면 멋있어 보일 수 있겠지만, 나답지 않은 걸 애써 소화하려 할 때 사람들은 바로 눈치를 채거든요. '빙글빙글'처럼요……
-벌써 한국의 대명절 설이 다가왔습니다. 보통 설 명절엔 어떻게 지내나요? 올해는 어떻게 지낼 예정이신지요.
▶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그게 여의찮을 땐 저만의 시간을 보내요. 올해는 오빠랑 밥을 먹고 작업도 하고 그럴 것 같아요.
-새해를 맞이해 올 한 해 소망 혹은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새로운 해이기도 하고 제가 선택한 이 길을 자의만으로 걸어온 지 10년이 됐다고 하니까 이 시점에서 뒤도 천천히 돌아보고 잊은 건 없었는지 스스로 되짚어보고 싶어요. 그러면서 여느 때처럼 제 본분을 잊지 않고 제 할 일을 찾아 해나가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거창한 목표는 아직 없네요. 사실 1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자 마음먹었었는데 한 달에 한 번씩으로 그새 저 자신과 타협을 봤습니다. 데뷔 10년 차인데 인스타가 너무 어렵습니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특별히 준비 중인 활동 혹은 올해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 안 그래도 회사와 한 번 얘기를 나눠 봐야 할 것 같아요. 공연뿐만 아니라 팬분들과 가까이에서 만나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10년 동안 제가 걷는 길에 밤이 와도 마냥 무섭거나 외롭지 않게 늘 곁에 있어 주시고 음악 들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꼭 더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이별 전문 가수'란 별명이 있을 만큼, 감정을 풀어내는 헤이즈는 항상 자기 발전을 해오고 있었다. "늘 비슷하단 피드백을 마음에 새겼다"라고 말할 것처럼 평가에 휘둘리기보단 중심을 잡은 채 필요한 부분만 취해 더 나은 음악을 선보이는 부분에서 알 수 있다. 실제로 그가 발매하는 음악을 순차적으로 들어보면 단순히 '이별' 하나에만 집중했던 그는 감정들을 하나씩 쌓아가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발라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주제는 사랑과 이별이다. 리스너들은 이미 수많은 시간 동안 갖은 종류의 사랑을 들어왔다. 그런데도 헤이즈의 이별이 특별했던 이유는 아무래도 타 장르에서 넘어와 기존의 틀을 깨버렸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다. 발라드 보다 정제되지 않은 감정, 디테일한 상황들, 때론 직설적으로 내뱉는 말이 듣는 이의 공감을 산 것이다. 모든 이야기를 내 얘기처럼 말하는 헤이즈가 바라보는 다음은 어디일까. 그게 무엇이 됐든 이미 들을 준비가 돼 있다.
-끝.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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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여솔백과] '여성 솔로 백과사전'을 펼쳐보세요. '여솔백과'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여성 솔로 가수들의 이야기를 담는 장입니다.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헤이즈 / 사진제공 = 피네이션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 다른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활동을 이어 나가고, 어떻게 음악을 만들고, 어떻게 무대를 하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들이 보여지지 않는 곳에서부터 열심히 갈고 닦으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고 그 작품을 통해 그들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걸 보면서 나도 나만의 것이 뭔지 나의 길은 어느 쪽일지 스스로 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뭔지,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나의 이 다음은 뭐여야 할지… 언제나 정답은 없겠지만 정답이 없기에 더욱더 내가 나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노력 중입니다.
-여성솔로 가수는 과거 '섹시'에 집중된 모습이지만, 몇 년 새에 스펙트럼이 많이 넓어진 거 같습니다. 특히 헤이즈 씨는 힙합, 알앤비(R&B),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와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은 길을 걸어가고 계시는데요. 활동의 원동력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무엇인지요.
▶ 나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답지 않은 걸 나만 알고 사람들은 모르게 속일 수 있다면 멋있어 보일 수 있겠지만, 나답지 않은 걸 애써 소화하려 할 때 사람들은 바로 눈치를 채거든요. '빙글빙글'처럼요……
가수 헤이즈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그게 여의찮을 땐 저만의 시간을 보내요. 올해는 오빠랑 밥을 먹고 작업도 하고 그럴 것 같아요.
-새해를 맞이해 올 한 해 소망 혹은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새로운 해이기도 하고 제가 선택한 이 길을 자의만으로 걸어온 지 10년이 됐다고 하니까 이 시점에서 뒤도 천천히 돌아보고 잊은 건 없었는지 스스로 되짚어보고 싶어요. 그러면서 여느 때처럼 제 본분을 잊지 않고 제 할 일을 찾아 해나가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거창한 목표는 아직 없네요. 사실 1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자 마음먹었었는데 한 달에 한 번씩으로 그새 저 자신과 타협을 봤습니다. 데뷔 10년 차인데 인스타가 너무 어렵습니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특별히 준비 중인 활동 혹은 올해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 안 그래도 회사와 한 번 얘기를 나눠 봐야 할 것 같아요. 공연뿐만 아니라 팬분들과 가까이에서 만나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10년 동안 제가 걷는 길에 밤이 와도 마냥 무섭거나 외롭지 않게 늘 곁에 있어 주시고 음악 들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꼭 더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가수 헤이즈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발라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주제는 사랑과 이별이다. 리스너들은 이미 수많은 시간 동안 갖은 종류의 사랑을 들어왔다. 그런데도 헤이즈의 이별이 특별했던 이유는 아무래도 타 장르에서 넘어와 기존의 틀을 깨버렸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다. 발라드 보다 정제되지 않은 감정, 디테일한 상황들, 때론 직설적으로 내뱉는 말이 듣는 이의 공감을 산 것이다. 모든 이야기를 내 얘기처럼 말하는 헤이즈가 바라보는 다음은 어디일까. 그게 무엇이 됐든 이미 들을 준비가 돼 있다.
-끝.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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