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초아 ''갇혀있던 나, 이젠 오랜 활동 비결 알았죠''[인터뷰③][여솔백과]
입력 : 2024.0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여솔백과](3) 가수 초아

[편집자주] [여솔백과] '여성 솔로 백과사전'을 펼쳐보세요. '여솔백과'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여성 솔로 가수들의 이야기를 담는 장입니다.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초아 2024 설날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초아 2024 설날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프라이머리 씨와의 작업으로 음악 스펙트럼을 넓힌 거처럼 요즘 여성 솔로 가수들의 콘셉도 다양하게 넓어진 거 같아요. 선배 가수로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는지, 또 체감하는지요.

▶ 정말 케이팝이 어떤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요. 아이돌 가수도 너무 많고 청취자들이 원하는 음악도 많으니 계속해서 새로운 걸 찾는 거 같다. 나조차도 새로운 걸 찾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주류의 음악이 아니어도 여기저기서 음악을 하는 분들에게 관심을 갖고 계신 거 같아요. 또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곡을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좋은 거 같고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빛을 보고 있어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놀던언니'에서 여성 가수 선후배의 만남이 기쁘기도 했습니다. 또 서로 진지한 조언을 나누는 것 역시 공감 가고 재밌기도 했고요. 자신도 공감했던 말이 있다면 어떤 말일까요?

▶ 채리나 선배님께서 '지금 어떻게 하냐 보단 뒤돌아봤을 때 자리가 있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나르샤, 아이비 선배님은 말보단 행동으로 챙겨주세요. 특히 아이비 선배님은 제가 뭔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밥 먹었니?'라고 하면서 챙겨주시고 놀러 와서 좋은 말씀도 해주세요. 저도 나중에 선배가 됐을 때 후배들에게 그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가수 초아 2024 설날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초아 2024 설날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얘기를 듣다 보니 '놀던언니' 제작발표회에서 했던 말이 떠올라요. '놀던언니' 멤버들이 무서운 언니들인 줄 알았단 말이요. 시즌2까지 제작하는 지금, 멤버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을 거 같은데 어떠신가요.

▶ 프로그램 제작 초반엔 멤버가 확정되기 전이라 먼저 출연하고 싶다고 했었죠. 멤버 라인업을 듣고 '난 하녀 확정이다', '잔심부름이나 하고 와야지' 생각했어요. 근데 언니들이 세 보이지만 여리고 따뜻해요. 시즌1 마지막 촬영 때 (이) 지혜 언니 생일 파티를 할 때 울기도 했죠. 언니들과 더 친해지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이제야 좀 얘기를 나누나 하는 타이밍이었는데 말이죠. 시즌2가 된다고 하니 기대하고 있어요.

-'놀던언니'에서 많이 놀고 싶다고 말한 장면이 기억나네요. 혹시 촬영 후 바뀐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언니들은 열심히 일도 하고 놀기도 놀았고 그랬는데 사실 전 활동할 때 갇혀있던 편이라 술도 안 마셨죠. 그래서 제가 6개월 전에 술을 처음으로 마셨어요.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비결은 스트레스 해소를 해결해야 한다는 일임을 알았거든요. 술을 요새 좀 마시기 시작해서 스트레스를 풀고 알아가게 됐어요. 하하.

-이제 설 연휴가 다가왔어요. 보통 명절엔 뭘 하고 지내나요?

▶ 가족들을 만날 거 같고 노래가 좋아진 만큼 작업도 열심히 해보려고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고 있어서 올해는 쉬는 걸 반납하고 앨범 작업을 좀 해보려고 해요.

그동안 고민도 많이 하고 푹 쉬었는데요. 이 3년 공백기를 보내고 나니 시간이 아까워도 꼭 필요했던 시간 같아요. 음악 활동을 못 했는데도 여전히 제 음악을 들어주고 기다려줘서 너무 감사해요. 그래서 '내가 누구 팬이다'라고 할 때 부끄럽지 않게끔 좋은 아티스트가 되겠어요.

가수 초아 2024 설날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초아 2024 설날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초아는 강력한 음색을 가졌다. 무언가 거칠면서도 미성의 음색이 귓가를 사로잡는다. 이는 AOA 음악을 각인시킨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초아는 이런 평가에 대해 "제대로 음악 과정을 밟지 않고 노래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식 과정을 밟지 않아 생기는 다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단 뜻이다. 초아는 이런 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영리하게 노래하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초아의 음악을 듣다 보면 같은 사람이 노래했음에도 다른 사람이 부른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가 올해 앨범 발매를 위해 작업에 매진 중이다. 다양한 장르를 접하고 있는 만큼, 그가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지 예측되진 않지만 확실한 건 이번에도 색깔이 분명한 앨범이란 것이다. 또 얼마나 충격적인 앨범으로 리스너들을 즐겁게 할 지 주목된다.

-끝.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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