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가수 박서진이 둘째 형과 세상을 먼저 떠난 형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면서 끝내 눈물을 훔쳤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고향 삼천포를 찾아 부모님을 만난 박서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박서진은 부모님과 이야기 하던 중 자리를 떠났다. 이어 그가 간 곳은 건어물 가게였다. 부모님에게 집, 배에 이어 건어물 가게까지 차려준 효심 가득한 박서진이었다.
이후 박서진 가게에서 만난 의문의 남자와 단골 포장마차로 향했다. 이 남자는 다름 아닌, 박서진의 둘째 형 박효영 씨였다. 박서진의 둘째 형은 그간 방송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박서진의 둘째 형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박서진은 '살림남'을 통해 부모님의 재혼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아빠 쪽에 아들이 셋이 있었는데 큰형과 셋째 형이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고, 둘째 형은 우리집의 또 다른 가장 같은 존재"라고 둘째 형을 소개했다.
박서진은 부모님에게 차려준 건어물 가게에 대해 "부모님한테 차려드리는 목적도 있었지만, 더 큰 목적은 둘째 형, 지금은 큰 형이죠. 큰 형을 잡아두려는 목적이 제일 컸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둘째 형이) 일용직으로 떠돌이 생활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했었고, 위험한 일을 많이 하러 다녔기 때문에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고, 그래서 건어물 가게 운영하면서 부모님 곁에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건어물 가게 운영을 맡기게 됐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박서진은 "형이 발전소, 조선소에서 일용직으로 일을 했었다. 2, 3년 전인가, 삼천포에 같이 내려가야 되는 일이 있었어요. 태우러 갔는데, 근처만 가도 냄새가 나는 발전소였어요. 씻지도 않은 힘든 지친 모습으로 나오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박서진은 이런 형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고, 형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박서진은 둘째 형과 먼저 세상을 떠난 첫째 형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박서진은 세상을 떠난 형을 그리워했다.
박서진은 "잊혀지는 게 싫은 거 같아요. 계속 기억하고 싶고.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12년, 13년이 됐고, 지금도 나이도 생각 안 나는 거 보면 잊혀졌다고 생각하는 거 같고. 미안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더 기억하고 싶고, 의지할 곳이 거기밖에 없었나"라면서 하늘나라고 간 떠난 형들을 떠올렸다.
박서진은 둘째 형에게 "형은 형이 죽고, 동생이 죽은 거잖아"라면서 "나는 셋째 형이 더 생각나거든"이라고 말했다.
이에 둘째 형은 "둘째 나는 둘다. 셋째 죽을 때 내가 남해에서 일용직 다닐 때 못 봤단 말이야"라면서 "형은 내가 병원에 며칠 같이 있었다. (형이) 나중에 소변도 가리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형님한테 그 말했다. '이럴거면 차라리 죽으라'고. 그게 나중에 계속 지금까지 (걸린다). 내가 왜 그런 소리를 했을까. 여러 가지가 많이 스쳐지나 간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박서진은 둘째 형이 세상을 떠난 형제들이 기억 안 난다고 하면서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어 박서진은 끝내 눈물을 훔쳤다.
둘째 형은 박서진에게 "고맙다. 그래도 생각해줘서. 조금 더 내려놓아라"라면서 "너 하는 일, 그런 거 하면서 지내다보면 서서히 잊혀지니까"라고 말했다. 또 "좀 더 무뎌져야 돼"라고 말했다.
이에 박서진은 "그게 힘든 것 같다"라고 말했고, 둘째 형은 "너도 네 삶 살아야지. 살면서 기억만 해라. 슬퍼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박서진은 "보고 싶다"라면서 첫째 형과 셋째 형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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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한 박서진./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캡처 |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고향 삼천포를 찾아 부모님을 만난 박서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박서진은 부모님과 이야기 하던 중 자리를 떠났다. 이어 그가 간 곳은 건어물 가게였다. 부모님에게 집, 배에 이어 건어물 가게까지 차려준 효심 가득한 박서진이었다.
이후 박서진 가게에서 만난 의문의 남자와 단골 포장마차로 향했다. 이 남자는 다름 아닌, 박서진의 둘째 형 박효영 씨였다. 박서진의 둘째 형은 그간 방송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박서진의 둘째 형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박서진은 '살림남'을 통해 부모님의 재혼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아빠 쪽에 아들이 셋이 있었는데 큰형과 셋째 형이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고, 둘째 형은 우리집의 또 다른 가장 같은 존재"라고 둘째 형을 소개했다.
박서진은 부모님에게 차려준 건어물 가게에 대해 "부모님한테 차려드리는 목적도 있었지만, 더 큰 목적은 둘째 형, 지금은 큰 형이죠. 큰 형을 잡아두려는 목적이 제일 컸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둘째 형이) 일용직으로 떠돌이 생활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했었고, 위험한 일을 많이 하러 다녔기 때문에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고, 그래서 건어물 가게 운영하면서 부모님 곁에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건어물 가게 운영을 맡기게 됐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박서진은 "형이 발전소, 조선소에서 일용직으로 일을 했었다. 2, 3년 전인가, 삼천포에 같이 내려가야 되는 일이 있었어요. 태우러 갔는데, 근처만 가도 냄새가 나는 발전소였어요. 씻지도 않은 힘든 지친 모습으로 나오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박서진은 이런 형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고, 형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박서진은 둘째 형과 먼저 세상을 떠난 첫째 형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박서진은 세상을 떠난 형을 그리워했다.
박서진은 "잊혀지는 게 싫은 거 같아요. 계속 기억하고 싶고.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12년, 13년이 됐고, 지금도 나이도 생각 안 나는 거 보면 잊혀졌다고 생각하는 거 같고. 미안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더 기억하고 싶고, 의지할 곳이 거기밖에 없었나"라면서 하늘나라고 간 떠난 형들을 떠올렸다.
박서진은 둘째 형에게 "형은 형이 죽고, 동생이 죽은 거잖아"라면서 "나는 셋째 형이 더 생각나거든"이라고 말했다.
이에 둘째 형은 "둘째 나는 둘다. 셋째 죽을 때 내가 남해에서 일용직 다닐 때 못 봤단 말이야"라면서 "형은 내가 병원에 며칠 같이 있었다. (형이) 나중에 소변도 가리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형님한테 그 말했다. '이럴거면 차라리 죽으라'고. 그게 나중에 계속 지금까지 (걸린다). 내가 왜 그런 소리를 했을까. 여러 가지가 많이 스쳐지나 간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박서진은 둘째 형이 세상을 떠난 형제들이 기억 안 난다고 하면서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어 박서진은 끝내 눈물을 훔쳤다.
둘째 형은 박서진에게 "고맙다. 그래도 생각해줘서. 조금 더 내려놓아라"라면서 "너 하는 일, 그런 거 하면서 지내다보면 서서히 잊혀지니까"라고 말했다. 또 "좀 더 무뎌져야 돼"라고 말했다.
이에 박서진은 "그게 힘든 것 같다"라고 말했고, 둘째 형은 "너도 네 삶 살아야지. 살면서 기억만 해라. 슬퍼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박서진은 "보고 싶다"라면서 첫째 형과 셋째 형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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