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수진 기자]
장나라가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에서 남편의 끔찍한 죽음을 확인하고 계부의 살해 혐의 재판을 연달아 겪으면서, 애끓는 오열을 토해냈다.

장나라는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극심한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서재원 역을 맡아 사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8일 일요일 방송된 '나의 해피엔드' 14회에서 장나라는 남편 허순영(손호준)이 고통스럽게 살해당했다는 진실을 알고 절절하게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먹먹함을 안겼다.

극 중 서재원은 회사 동료들과 함께 백승규(오현중)의 묘지에 있다가 권윤진(소이현)과 마주쳤고 권윤진의 사과에도 "영원한 비밀은 없어"라며 차가운 경고를 날렸다. 이어 오수진(김수진) 형사를 만난 서재원은 권윤진이 남태주(박호산)가 범인이라고 주장한 대로 백승규를 찌른 칼에서 남태주의 지문이 나왔으며, 권윤진이 10억 이상의 금액을 남태주에게 송금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하지만 모든 증거가 남태주를 가리키는 상황에서도 서재원은 권윤진에 대한 의심을 떨치지 못해 따로 조사를 이어갔고, 그러던 중 윤테오(이기택)로부터 남태주가 과거 자신의 엄마와 연결돼 있다는 정보를 받고는 놀라워했다.

그 사이 설상가상으로 서재원의 계부인 서창석(김홍파)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아내를 음독 살인했다는 혐의로 구속되면서, 서재원은 진퇴양난에 빠졌지만 차분하게 계부의 재판을 준비했다. 하지만 딸로서 직접 증언을 하려고 했던 서재원은 서창석의 변호사로부터 정신 병원 입원 경력이 있어서 신빙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서재원은 바빠서 며칠째 정신과 약을 거부하고 있는 자신에게 윤테오가 자꾸만 약을 권하자, "약을 먹어도 수경이는 보여", "내가 딸인데 내 증언조차도 의심받을 수 있다잖아. 내 병 때문에"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다음날 서재원은 절치부심한 마음으로 윤테오와 함께 서창석의 무죄를 입증할 증인을 찾으러 다니는 등 서창석의 재판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분투했다. 재판 당일, 권윤진이 재판장으로 찾아와 서재원에게 "어때?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야 하는 기분이?"라고 비아냥댔지만, 서재원은 "넌 평생 알지 못할 거야. 아빠를 사랑한다는 게 어떤 건지"라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재판에서는 검사 측이 서창석의 정미향(강지은) 부검 거부를 거론해 서재원을 비롯한 모두를 혼란에 빠트렸고, 결국 서재원은 다음 공판까지 서창석에게 유리한 증인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서재원은 증인 찾기가 난항에 빠진 상황에 공판 연기까지 고민하며 집으로 돌아온 순간, 자신의 집에서 누군가 침입한 흔적과 함께 USB를 발견했고 USB를 통해 허순영 죽음의 배후에 권윤진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허순영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보며 눈물을 흘리던 서재원 앞에 남태주가 나타났고 "권윤진 잡고, 당신 아버지 살리려면 내가 꼭 필요할 거야"라는 말을 전했다. 이어 남태주는 자신이 서재원의 엄마와 같이 도박했던 사이임을 밝혀 서재원을 또 한 번 좌절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마지막 장면에서는 서재원이 서창석의 살인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증인으로 나섰다가 양극성 장애로 인해 검사 측의 맹공격을 받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재원이 검사 측의 계속되는 추궁에 난감해하자, 보다 못한 서창석이 "제가 죽였습니다"라고 돌발 발언을 한 것. 서재원이 서창석을 지켜내지 못하고 감옥으로 보내게 될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양극성 장애로 인해 계부에게 힘이 돼줄 수 없다는 사실에 격분하다가도 계부의 살인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직접 증인으로 나서는 서재원의 과감함을 표현했다. 특히 장나라는 법정에서 검사 측이 양극성 장애를 빌미로 격렬하게 공격해오자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계부를 위해 자신의 치부를 덤덤하게 밝히는 모습으로 서재원의 계부를 향한 애정을 오롯이 그려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수진 기자 skyarom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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