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전 남편' 정용진 진심 사랑→''자녀들과 안친해'' 오열..배우로 단단해져 [종합]
입력 : 2024.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이정 기자]  배우 고현정이 15년 만에 토크쇼로 시청자들을 찾아와 개인사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것. 이미 출연이 예고됐을 때부터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고현정은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 수줍음 가득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단아하고 품격이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고현정에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고현정은 ‘토요대행진’에서 유재석과 만났었던 과거를 기억해 내며 반가움을 자아냈고, 근황 토크에서는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최근 활발하게 소통 중인 개인 유튜브와 SNS에 대한 얘기로 남다른 예능 욕심까지 드러냈다. 

또한 고현정은 데뷔 후 35년이라는 시간 동안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게 풀어가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었다.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당선된 후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던 비하인드를 비롯해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여명의 눈동자’, ‘엄마의 바다’, 그리고 희대의 명작 ‘모래시계’까지. 배우 고현정으로서 느낀 감사함과 죄송함을 조곤조곤 풀어냈다. 은퇴 후 복귀를 앞두고 느꼈던 불안함, 다시 한번 대중들의 사랑을 받게 됐을 때의 기쁨 등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고현정의 이야기와 감정이 고스란히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담겼다.

고현정은 1995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하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둔 그는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 소식을 전한 뒤 2005년 드라마 '봄날'을 통해 연예계에 복귀했다. 

고현정은 “저에게는 꿈이 있었다. 제 동생이 유학을 하고 있어서, 돈을 모아서 사진 유학을 가고 싶었다. 제 유학비를 모으는 거였다”라며 어디에서도 표현하지 않은 진짜 이야기를 꺼냈다.

고현정은 “그때는 나이가 어려서, 연예계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직장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했다. 그런데 세상이 생각하는 대로 안 된다. 연애를 하게 될 줄이야”라고 말했다. 그에게 연애는 무엇이었을까? 고현정은 "연애가 그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홀랑 빠졌다”, “연애할 때 그렇게 재미있는 줄이야, 밤새고도 일하겠던데? 세상이 뜻한 대로 다 되는 거 같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고현정은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고현정은 “애들을 보고 사는지 궁금해하신다. 그런데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라며 말을 머뭇거렸다.

고현정은 더불어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이건 채울 수 없다. 없어진 거니까”라며 “제가 SNS 하고 그런 걸 자식이랑 연관해서 안쓰럽게 생각하는데, 저는 자식한테 부담 주고 싶지 않다. 그냥 엄마는 산뜻하게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거다. 그저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부탁했다. 

또한 의도치 않게 강성 이미지가 되어버렸지만 인간 고현정은 같은 일을 하는 모든 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단단한 마음으로 묵묵하게 본인의 일을 해내고야 마는 ‘K-장녀’ 임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 처음부터 몇 바퀴 돌리듯이 생각하는 중이다.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의 정신으로 작품들을 많이 해서 여러분을 찾아뵙고 싶다”라는 진심을 전했고, 어떤 식으로든 잘 쓰이고 싶다며 또 한 번 배우 고현정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2024년은 행복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고현정은 당찬 아름다움으로 앞으로 보여줄 활약을 더욱 응원하게 만들었다. 

한편, 고현정 주연 드라마 ‘나미브’는 12월 23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nyc@osen.co.kr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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