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황인엽이 ‘조립식가족’을 시청한 가족들의 반응을 언급했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가족’ 배우 황인엽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립식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황인엽은 극중 김산하 역을 맡아 뛰어난 외모와 지성까지 겸비한 인물이지만 어릴적 가족의 불행이 자신의 탓이라는 죄책감을 가져 그늘이 있는 역할이다.
특히 ‘조립식가족’은 수요드라마로 방영돼, 하루에 2회가 연속 방영하는 패턴으로 8주간 전파를 탔다. 배우에게도, 시청자에게도 낯선 패턴과 관련해 황인엽은 “근데 재밌지 않나요? 근데 너무 재밌지 않았어요? 저는 너무 재밌었다”고 입을 열었다.
황인엽은 “어떤 면에서는 내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나오니까 좋았다. 아쉬운 게 있다면 목요일에 한번 더 방송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요즘에 OTT가 많이 나오니까 한꺼번에 몰아보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부분이 충족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유독 더 짧게 느껴지고, 더 아쉬워하는 것 같아서 저는 좋았다”고 말했다.
모자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혜은은 ‘조립식가족’ 내 유일한 악역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쁜 엄마’의 정석을 보여줬다. 실제로 밉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근데 김혜은 선배님이랑 너무 친해요. 너무 좋아한다. ‘안나라수마나라’에서도 엄마 역할을 한번 해주셨고, 너무 다정하다. 그래서 산하와 엄마가 대립하는 신이 있을때, 한번 집으로 초대해주셨다. 그래서 빵이랑 초콜릿 사서 집에 갔다”고 자랑했다.
이어 “끝나고 나서 너무 좋았다고 지갑도 선물해주시고, 직접 만드신 걸 주셨다. 선배님이 다음에는 좀 아들과 엄마 말고 다정하거나 협력관계나 서로 웃으면서 만날 수 있는 역할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원래도 진짜 좋고, 너무 예쁘시고 다정하시고. 시청하시는 분들이 그런 마음을 가진 건 이해가 되는데, 어디까지나 연기니까”라고 연기와 실제는 전혀 달랐다고 표현했다.
또한 아버지로 나왔던 최무성과 최원영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최무성, 최원영 선배님과 연기하는건 저희에게 너무 꿈같은 일이라고 서로 얘기를 했다. 너무 기라성 같은 분들, 저희를 포용해주시고, 저희가 그리는 에너지보다 더 큰 에너지를 주시고 하니까. 너무 많은 조언보다는 묵묵하게 옆에서 지켜봐주시는 게 너무 감동이 될때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인엽은 “저희가 준비될때까지 있는 듯, 없는 듯 지켜봐주셨다 그래서 너무 감사했고, 시간이 될때마다 어디든 같이 가면 좋은데, 맨날 식탁에서 만나니까. 항상 세트가 시탁이어서 아쉬운 마음이 있다. 선물도 좀 드리고, 개인적으로 만나서 식사도 사드리고 싶다. 최원영 선배님 자녀분들이 너무 팬이라고 해서 저희 셋이서 한번 선물 들고 찾아뵙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황인엽은 실제로 어떤 아들이냐고 묻자, 그는 “딸 같은 아들이다. 동생이 좀 무뚝뚝하다. 저는 애교도 많고 다정한 편이다. 계절마다 본가에 가면 부모님 옷 사드리고, 엄마가 옷 좋아하시니까 엄마 옷 같이 보러가고. 기다렸다가 사 드리고, 엊그제도 겨울이라 아버지 옷 사드리고 왔다. 저는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부모님 반응도 좋았을 것 같다는 추측에 황인엽은 “너무 좋아하시고, 일단 주변 분들이, 어머니 또래의 분들이 ‘조립식가족’을 보시고 재밌다고 연락을 많이 하셨나봐요. 재밌다고 해주시니까 너무 좋아해주셨다”고 말했다.
황인엽은 글로벌 인기에 대해서도 “한번도 이런 얘기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까지 해외에서 좋아해주실거라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기적같은 일이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서, 이게 사실 모든게 영원하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더 아름답고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마음을 전달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2천만이 넘는 SNS 팔로우에 대해서도 “저도 신기하고, 저도 궁금하다. 가능한 수치인가? 어떨때는 제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건가? 그럴 수 있는 건가 생가을 많이 하고, 내가 뭘해야할까. 열심히 일하자, 더 팬분들이 기대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해보자. 이번에 ‘하이앤드’를 통해 팬들이랑 소통을 한다. 그래서 팬분들이 저에게 대한 저의 원래 말투를 잘 모르신다. 되게 신기해하시더라. 내가 소통이 좀 부족했구나,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보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황인엽은 내년 목표에 대해 “좀 뭔가 열심히 몸을 만들어서, 설레게 하고 싶다. 팬분들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때가 된 것 같아서 그게 저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봤던 모습을 또 보는 것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하는 게, 그게 맞는 것 같다. 좋은 영감을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황인엽이 출연한 JTBC ‘조립식가족’은 지난 27일 종영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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