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전시회를 두고 투자사와 주관사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측이 기안84와는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21일 한 매체는 지난 2022년 열린 기안84의 첫 전시회를 두고 투자사 A사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기안84는 2022년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첫 개인전 ‘Full所有(풀소유)'를 진행했다. 해당 전시회는 B사와 C사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사 A사는 B사를 통해 1억여 원을 투자했지만 수익금 정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투자금 일부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2월 소송을 제기했다.

A사는 2022년 초  기안84의 첫 개인전과 관련해 B사에 1억여 원을 투자하면서 원금 보전에 수익금 5:5 분배 등의 내용이 담긴 계약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주관사가 기안84의 개인전 후 관련한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 하자, A사는 사업 목적이 달라진 것을 이유로 투자금 일부를 돌려받고 기안84의 전시 사업에만 투자하는 것을 명확히 하고자 부속합의서를 작성했다.

특히 A사에 따르면 계약서에 명시한 기간 내 수익금 분배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 종료 한달 여 뒤 수익금 일부만 가정산해 받았을 뿐 투자금 반환 및 나머지 수익금이 정산되지 않았다는 것. 이에 A사는 투자금을 반환하고 수익금을 정산하라는 취지로 민사 소송을 제기, 업체 대표를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현재 A사는 투자금 일부와 수익금 일부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송은 지난 20일 선고 공판이 예정됐지만 그에 앞서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법원은 A사가 청구한 총 1억 4천여만원 중 절반 정도의 금액을 지급하고 합의할 것을 지시했다. 합의 권고 결정은 2주 이내에 당사자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최종 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이 가운데 B사와 동일한 대표가 운영하는 C사는 내달 23일부터 기안84의 두 번째 개인전 ‘奇案島(기안도; 기묘한 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기안84의 소속사 측은 “기안84는 소송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이날 AOMG 관계자는 OSEN에 “소송 관련해서는 AOMG와 관련이 없는 부분이라 드릴 수 있는 답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안84는 앞서 첫 전시회 당시 수익금 8700만원을 아동복지협회에 기부했던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아동복지협회에 8700만원을 이체한 내역을 인증하며 “이번 전시로 판매한 그림의 순이익금은 아동복지협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술을 배워보고 싶어 하는 전국 보육권 15명 청소년의 미술 사교육비로 사용된다고 한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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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기안84 소셜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