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군백기가 뭐죠?
전원 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이 입대 공백을 완전히 지우고 있다. 군백기 동안 허전할 팬들을 위해 사전에 여러 가지 콘텐츠를 완성, 입대 후에도 빈자리를 느낄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 유튜브 콘텐츠부터, 신곡 발표와 커뮤니티 소통까지 군백기를 삭제시키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활약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2년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지난 해 12월 멤버 지민과 정국의 입대를 끝으로 전원이 군 복무를 시작했다. 1년의 시간을 두고 멤버들이 차례로 입대하면서 완전체 활동은 오는 2025년까지 잠시 미뤄둔 상황.
그렇지만 팬들은 허전함을 느낄 새가 없어 보인다. 우선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 복무 중이긴 하지만 인기는 식지 않았다. 입대 전 발표했던 지민과 정국 등의 솔로 곡이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특히 최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 차트(3월 9일)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8년 발표했던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가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92위로 재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3월 16일자 차트 기준으로 정국은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와 송차트에서 나란히 18주 연속 차트인을 했고, 솔로 앨범 ‘GOLDEN’은 ‘빌보드 200’ 90위에 올랐다. 해당 앨범의 타이틀곡 ‘Standong Next to You’는 ‘핫 100’ 85위였다. 지민의 솔로 앨범 ‘FACE’의 타이틀곡 ‘Like Crazy’도 ‘글로벌 200’에 랭크되는 등 꾸준한 인기였다. 매일 신곡이 발표되는 상황에서 군백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꾸준한 성과였다.
성적 뿐만 아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신곡과 다큐멘터리, 콘서트 실황 영화 등으로 입대 공백을 채우고 있다. 입대 전 아미(공식 팬덤)를 위해서 준비해놓은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것.
우선 뷔는 오는 15일 봄날에 어울리는 러브송 ‘FRI(END)S’를 발표한다. 이 곡은 팝 소울 알앤비 장르의 러브송으로 전체 영어 가사로 된 곡이다. 따뜻한 봄기운을 머금은 요즘 날씨에 딱 듣기 좋을 노래. 지난 해 9월 8일 첫 솔로 앨범 ‘Layover’ 발매 후 6개월만의 신곡이었다. 감미로운 선율과 뷔의 고혹적인 보컬로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뷔는 신곡 발표와 함께 쇼트 필름이나 콘셉트 포토, 하이라이트를 담은 플래시 비디오, 뮤직비디오까지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했다. 발매 다음 날인 16일에는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신곡 발표 기념 팬이벤트 ‘FRI(END)S PARTY’도 개최하며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뷔에 이어 제이홉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팬들과 만나게 됐다. 제이홉은 오는 28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티빙과 미국의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개 국가/지역에 다큐멘터리 ‘HOPE ON THE STREET’를 공개한다. 올해 데뷔 12년차를 맞은 제이홉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춤을 통해 인생을 돌아보는 다큐로, 총 6화로 구성됐다.
또 제이홉은 다큐멘터리와 함께 동명의 앨범 ‘HOPE ON THE STREET VOL.1’을 제작, 오는 29일 오후 1시(한국시각)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다. 신보의 타이틀곡 ‘NEURON (with 개코, 윤미래)’은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가수 윤미래가 함께 작업한 곡으로 다큐멘터리에 이어 공백을 채울 선물이다.
그런가 하면 슈가는 극장에서 팬들을 만나게 됐다. 슈가의 앙코르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SUGA | Agust D TOUR 'D-DAY' THE MOVIE'가 오는 4월 10일 한국과 해외 극장에서 개봉되는 것. 지난 해 4월부터 6월까지 10개 도시, 총 25회 공연에 걸쳐 진행된 월드투어의 앙코르 콘서트를 담은 실황, 콘서트 현장의 열기를 극장에 그대로 옮겨올 것으로 기대된다. 슈가는 대체복무 시작 후에도 유튜브 콘텐츠 ‘슈취타’를 통해서 팬들을 만나왔던 상황. 콘서트 실황 영과 개봉까지 더해져 군백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뷔와 제이홉, 슈가가 순차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며 공백을 채우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에는 맏형 진의 전역도 기다리고 있다. 팬들을 위해 빼곡하게 준비한 콘텐츠로 군백기를 삭제하며, 완전체의 공백을 슬기롭게 대처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다. /seon@osen.co.kr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