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984억 사나이' 로메오 라비아(20)가 단 32분만 뛰고 시즌 아웃됐다.
라비아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남은 시즌을 모두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의 혼란스러운 심경을 밝히며 첼시 동료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내게 사랑뿐 아니라 비판을 아끼지 않아 줘서 고맙다. 이 모든 것들이 내게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발휘됐다. 나를 더욱 전지하고 싸우게 만든다"며 "내가 받은 것을 팬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신들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고 재기를 다짐했다.
라비아는 지난 여름 사우스햄튼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는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라비아에게 아낌없이 투자했다. 영입 직전까지 리버풀과 경쟁해 20살에 불과한 그를 무려 5800만 파운드(약 985억원)를 들여 영입에 성공했다.
1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한 이유는 사우스햄튼 시절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라비아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9경기를 뛰며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을 보이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팀의 공수를 조율했다. 첼시는 사우스햄튼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당하자 눈여겨본 라비아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빅클럽에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이번 시즌은 초라했다. 발목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시즌 내내 1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다.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라비아는 지난해 12월 울버햄튼과 17라운드에서 벤치에 복귀했고 크리스탈 팰리스와 18라운드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드디어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을 치르자마자 시련이 찾아왔다. 햄스트링 문제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첼시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라비아가 안타깝게도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회복 과정이 수월하지 않다. 지난 팰리스전에서 입은 햄스트링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라비아는 데뷔전이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됐다.
첼시의 '부상 병동'은 심각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첼시를 지휘하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 11승6무10패(승점 39)로 리그 11위로 쳐졌다. 시즌 초반부터 현재까지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비아 외에도 웨슬리 포파나, 리스 제임스, 레슬리 우고추쿠 등이 이탈했다.
이중 포파나, 우고추쿠는 이십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다. 첼시는 계속 '목석 고르기'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스터 시티에서 두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포파나를 무려 7300만 파운드(약 1239억원)를 들여 데려왔지만 장기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첼시 팬들은 라비아도 포파나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첼시는 최근 그나마 기세가 살아나 고무적이다. 최근 공식전 8경기에서 5승2무1패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을 자르고 사비 알론소 감독을 데려오라는 팬들의 비난도 조금은 잦아들은 상황이다. 가장 최근 리그 패배였던 지난 2월 울버햄튼전 이후 팬들은 구단 SNS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당시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말에 공감하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사과다. 기대와 현실이 다르다. 첼시가 더 높은 순위에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어둡다. 너무 좋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첼시는 FA컵에서 아스톤 빌라와 리즈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를 연달아 격파하며 4강에 올랐다. 리그에서도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첼시를 이끌지는 알 수 없다. 첼시 수뇌부의 신임을 완전히 잃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첼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알론소 감독에게 눈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포츠 존'은 최근 "첼시가 즉각 감독 교체를 단행할 수 있다. 베다드 에그발리 공동 구단주가 즉시 알론소 감독의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토드 보엘리 구단주 겸 회장은 감독 교체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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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미드필더. 로메오 라비아. /AFPBBNews=뉴스1 |
로메오 라비아(오른쪽)가 상대 선수를 등지고 볼 컨트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라비아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남은 시즌을 모두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의 혼란스러운 심경을 밝히며 첼시 동료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내게 사랑뿐 아니라 비판을 아끼지 않아 줘서 고맙다. 이 모든 것들이 내게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발휘됐다. 나를 더욱 전지하고 싸우게 만든다"며 "내가 받은 것을 팬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신들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고 재기를 다짐했다.
라비아는 지난 여름 사우스햄튼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는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라비아에게 아낌없이 투자했다. 영입 직전까지 리버풀과 경쟁해 20살에 불과한 그를 무려 5800만 파운드(약 985억원)를 들여 영입에 성공했다.
1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한 이유는 사우스햄튼 시절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라비아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9경기를 뛰며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을 보이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팀의 공수를 조율했다. 첼시는 사우스햄튼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당하자 눈여겨본 라비아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빅클럽에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이번 시즌은 초라했다. 발목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시즌 내내 1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다.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라비아는 지난해 12월 울버햄튼과 17라운드에서 벤치에 복귀했고 크리스탈 팰리스와 18라운드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드디어 데뷔전을 치렀다.
사우스햄튼 시절 로메오 라비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로메오 라비아(가운데)가 공을 지켜내는 모습. /AFPBBNews=뉴스1 |
첼시의 '부상 병동'은 심각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첼시를 지휘하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 11승6무10패(승점 39)로 리그 11위로 쳐졌다. 시즌 초반부터 현재까지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비아 외에도 웨슬리 포파나, 리스 제임스, 레슬리 우고추쿠 등이 이탈했다.
이중 포파나, 우고추쿠는 이십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다. 첼시는 계속 '목석 고르기'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스터 시티에서 두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포파나를 무려 7300만 파운드(약 1239억원)를 들여 데려왔지만 장기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첼시 팬들은 라비아도 포파나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첼시는 최근 그나마 기세가 살아나 고무적이다. 최근 공식전 8경기에서 5승2무1패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을 자르고 사비 알론소 감독을 데려오라는 팬들의 비난도 조금은 잦아들은 상황이다. 가장 최근 리그 패배였던 지난 2월 울버햄튼전 이후 팬들은 구단 SNS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당시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말에 공감하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사과다. 기대와 현실이 다르다. 첼시가 더 높은 순위에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어둡다. 너무 좋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첼시는 FA컵에서 아스톤 빌라와 리즈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를 연달아 격파하며 4강에 올랐다. 리그에서도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첼시를 이끌지는 알 수 없다. 첼시 수뇌부의 신임을 완전히 잃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첼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알론소 감독에게 눈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포츠 존'은 최근 "첼시가 즉각 감독 교체를 단행할 수 있다. 베다드 에그발리 공동 구단주가 즉시 알론소 감독의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토드 보엘리 구단주 겸 회장은 감독 교체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메오 라비아가 볼을 향해 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사우스햄튼 시절 팀 연습 중인 로메오 라비아.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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