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기어코 5전제 승부의 마지막을 알리는 실버 스크랩스가 롤파크에 울려퍼졌다. 디플러스 기아(DK)가 ‘킹겐’ 황성훈의 대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DK는 3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전 4세트에서 초반 스노우볼 속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면서 24분만에 상대 넥서스를 공략하고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DK는 앞서 계속 밴이 됐던 렉사이가 풀리자, ‘킹겐’ 황성훈에게 다시 렉사이를 쥐어줬다. 여기에 ‘쇼메이커’ 허수에게 아지르, 세나를 ‘에이밍’에게 쥐어주면서 반격을 위한 채비를 맞췄다.
KT는 앞선 2, 3세트에서 재미를 본 ‘베이가’가 빠지자 ‘비디디’ 곽보성에게 탈리야를, ‘데프트’ 김혁규에게는 징크스를 선택하게 했다.
앞선 경기들이 초접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DK가 일찌감치 경기를 터뜨렸다. ‘킹겐’의 렉사이가 ‘퍼펙트’의 트페를 시작부터 압도하면서 DK의 스노우볼이 빠르게 굴러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KT가 ‘킹겐’을 압박했지만, ‘킹겐’은 1대 4 상황에서도 근성을 보여주면서 KT의 예기를 완벽하게 꺽어버렸다. 손해가 누적된 KT는 글로벌골드 10분대 중반 이전에 4000 이상 밀리면서 점점 더 코너에 몰렸다.
반면 기세를 탄 DK는 바론 버프를 접수한 뒤 그대로 KT의 본영을 완파하고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