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시즌 초반 좀처럼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만 하던 롯데 자이언츠. 11경기 만에 포문을 연 타격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롯데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홈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전날(5일) 게임에서 접전 끝에 3-4로 패배했던 롯데는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3승 8패(승률 0.273)가 됐다. 비교적 빠르게 연패를 끊은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8위가 된 동시에 5위 키움 히어로즈와 3.5경기 차를 유지 중이다.
이날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낙차 큰 커브와 포크볼로 상대 타선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5회 박준영에게 맞은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두산 타자들에게 이렇다 할 위기를 내주지 않으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12안타를 집중해 8점을 올린 타선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2번 정훈(4타수 2안타 1득점)과 3번 빅터 레이예스(2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4번 전준우(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5번 이정훈(4타수 2안타 3타점) 등 클린업 트리오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터트려 전반적인 경기를 주도했다.
롯데는 빠르고, 강하게 선취점을 냈다. 3회 말 롯데는 정보근과 최항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비록 윤동희가 번트를 성공시키지 못한 후 병살타를 기록하며 주자 2명을 아웃시켰지만, 다음 타자 정훈이 왼쪽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기록하며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레이예스가 친 타구가 배트가 부러지면서 내야를 통과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전준우와 이정훈의 연속 2루타까지 나오며 롯데는 3회에만 상대 선발 곽빈에게 4점을 올렸다.
쐐기점도 멀지 않은 시점에서 나왔다. 오른쪽 허벅지 안쪽 통증으로 빠진 윤동희를 대신해 나온 장두성이 5회 말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레이예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전준우가 3-유간을 가르는 안타로 한 점을 도망갔다. 이어진 2, 3루에서는 곽빈의 폭투까지 나오며 롯데는 스코어 6-1을 만들었다.
롯데는 경기 후반 쐐기를 박았다. 7회 말 첫 타자 정훈이 안타로 살아나간 후 대주자 황성빈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레이예스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간 후 더블스틸까지 나오며 롯데는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전준우가 삼진아웃됐지만 5번 이정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롯데는 8점째를 올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았고, 베테랑 선수들 및 레이에스의 활약이 좋았다. 특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정훈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치른 11경기 중 가장 많은 득점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31일 홈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17안타를 뽑아내며 7점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결국 7-8로 패배했다. 같은 달 24일 문학 SSG전에서는 9회 초에만 6점을 올렸지만 9회 말 곧바로 홈런을 맞아 지고 말았다.
타격은 롯데의 고민거리였다. 5일 경기까지 롯데는 팀 타율 0.242(356타수 86안타)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0.218)에 이어 최저 2위였다. OPS(0.641)도 9위에 머물렀고, 장타율(0.310)은 아예 가장 낮았다. 그렇게 되면서 크게 달아나지 못하며 투수들의 부담이 커졌고, 결국 흔들리게 된 것이다.
김태형 감독도 6일 경기를 앞두고 "(불펜진들이) 본인들이 더 막으려고 제구력을 더 완벽하게 하려다가 볼카운트가 뺏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선이 터져주지 않으며 접전 상황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나'는 질문에 "아무래도 그렇다"고 인정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도 그렇고 타자들도 이제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며 희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정말로 롯데 타선은 시원한 득점 지원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뽑으며 롯데는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발 박세웅은 "3회에 빠른 타이밍에 점수가 나서 마운드에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볼넷도 줄고 승부가 빨라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제 관건은 이 득점력을 얼마나 길게 끌고가느냐에 달렸다. 롯데는 올해 득점에 있어서는 다소 기복이 있는 경향이 보였다. 이를 이겨내고 타선이 터져줘야 다시 승패마진 플러스를 만들 수 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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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오른쪽)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3회 말 이정훈의 2루타 때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이정훈. /사진=롯데 자이언츠 |
롯데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홈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전날(5일) 게임에서 접전 끝에 3-4로 패배했던 롯데는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3승 8패(승률 0.273)가 됐다. 비교적 빠르게 연패를 끊은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8위가 된 동시에 5위 키움 히어로즈와 3.5경기 차를 유지 중이다.
이날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낙차 큰 커브와 포크볼로 상대 타선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5회 박준영에게 맞은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두산 타자들에게 이렇다 할 위기를 내주지 않으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12안타를 집중해 8점을 올린 타선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2번 정훈(4타수 2안타 1득점)과 3번 빅터 레이예스(2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4번 전준우(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5번 이정훈(4타수 2안타 3타점) 등 클린업 트리오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터트려 전반적인 경기를 주도했다.
롯데는 빠르고, 강하게 선취점을 냈다. 3회 말 롯데는 정보근과 최항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비록 윤동희가 번트를 성공시키지 못한 후 병살타를 기록하며 주자 2명을 아웃시켰지만, 다음 타자 정훈이 왼쪽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기록하며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레이예스가 친 타구가 배트가 부러지면서 내야를 통과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전준우와 이정훈의 연속 2루타까지 나오며 롯데는 3회에만 상대 선발 곽빈에게 4점을 올렸다.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3회말 2사 2, 3루에서 배트가 부러지면서도 중견수 앞 2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
롯데는 경기 후반 쐐기를 박았다. 7회 말 첫 타자 정훈이 안타로 살아나간 후 대주자 황성빈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레이예스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간 후 더블스틸까지 나오며 롯데는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전준우가 삼진아웃됐지만 5번 이정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롯데는 8점째를 올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았고, 베테랑 선수들 및 레이에스의 활약이 좋았다. 특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정훈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치른 11경기 중 가장 많은 득점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31일 홈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17안타를 뽑아내며 7점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결국 7-8로 패배했다. 같은 달 24일 문학 SSG전에서는 9회 초에만 6점을 올렸지만 9회 말 곧바로 홈런을 맞아 지고 말았다.
롯데 선수단이 6일 두산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도 6일 경기를 앞두고 "(불펜진들이) 본인들이 더 막으려고 제구력을 더 완벽하게 하려다가 볼카운트가 뺏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선이 터져주지 않으며 접전 상황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나'는 질문에 "아무래도 그렇다"고 인정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도 그렇고 타자들도 이제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며 희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정말로 롯데 타선은 시원한 득점 지원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뽑으며 롯데는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발 박세웅은 "3회에 빠른 타이밍에 점수가 나서 마운드에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볼넷도 줄고 승부가 빨라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제 관건은 이 득점력을 얼마나 길게 끌고가느냐에 달렸다. 롯데는 올해 득점에 있어서는 다소 기복이 있는 경향이 보였다. 이를 이겨내고 타선이 터져줘야 다시 승패마진 플러스를 만들 수 있다.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오른쪽)이 7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고 전준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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