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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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레버쿠젠 선수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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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주인공 제레미 프림퐁. /AFPBBNews=뉴스1 |
하늘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도왔다. 레버쿠젠이 종료 직전에 터진 극적인 동점골 덕분에 44경기 무패 신기록을 달성했다.
레버쿠젠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웨스트햄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2일 1차전에선 레버쿠젠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1~2차전 합계 스코어 3-1을 기록하고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른 레버쿠젠은 다니엘 데로시 감독의 AS로마(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다른 4강에선 마르세유(프랑스)와 아탈란타(이탈리아)가 격돌한다.
이번 무승부로 레버쿠젠은 44경기 무패(38승6무) 행진을 이어갔다. 유럽 5대 리그 최장 무패 신기록을 썼다. 앞서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2011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43경기 무패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이 이 기록을 뛰어 넘었다.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25승4무(승점 79)를 기록, '절대 1강'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구단 창단 120년 만에 처음 리그 정상에 올랐다. 기세를 이어간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4강에도 진출했다. DFB포칼 결승에도 올라 미니 트레블에도 도전한다.
레버쿠젠의 44경기 무패 신기록은 기적에 가까웠다. 이날 웨스트햄을 상대로 0-1 벼랑 끝에 몰려 있다가 후반 44분, 제레미 프림퐁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프림퐁은 웨스트햄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과감히 슈팅을 날렸다. 이것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극적인 기록 달성에 마테이 코바르 레버쿠젠 골키퍼는 펄쩍 뛰며 기뻐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도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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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레버쿠젠 선수들. /AFPBBNews=뉴스1 |
알론소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패트릭 쉬크 원톱에 플로리안 비르츠, 나단 텔라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에스키엘 팔라시오스, 그라니트 자카는 중원을 조율했다. 양 측 윙백으로는 요십 스타니시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출전했다. 스리백은 피에로 힌카피에, 조나단 타, 오딜론 코수누, 골키퍼는 코바르였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웨스트햄은 4-2-3-1로 맞섰다.
레버쿠젠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13분 웨스트햄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대기록이 끊길 위기에 몰린 레버쿠젠은 적극적인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3분 만에 교체카드를 4장이나 썼다. 후반 42분에는 에이스 비르츠를 빼는 모험수를 택했다. 이는 제대로 통했다. 교체로 들어간 프림퐁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고 팀에 44경기 무패 신기록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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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사비 알론소 감독(왼쪽)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한편 잉글랜드 빅클럽 리버풀은 유로파리그 8강에서 탈락했다. 리버풀은 이날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스타디오 디 베르가모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 아탈란타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차전 홈에서 0-3으로 졌던 리버풀은 합계 점수 1-3으로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리버풀은 전반 7분 만에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선제골을 뽑아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이후 아탈란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결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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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선수단. /AFPBBNews=뉴스1 |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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