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32)의 장기적인 후계자로 평가 받고 있는 젊은 윙어 영입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더보이홋스퍼'는 1일(한국시간) 유벤투스 소식을 전하는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 웹'을 인용, 토트넘이 유벤투스 윙어인 사무엘 일링-주니어(21, 유벤투스)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우승 도전 목표를 위해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일링-주니어가 영입 대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첼시와 유벤투스 유스를 거친 것으로 알려진 일링-주니어는 지난 2022-2023시즌부터 유벤투스 1군에 합류했다. 2022년 10월 엠폴리와 경기에서 세리에 A 데뷔전을 치른 그는 아직 주전은 아니지만 제법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 23경기서 1골 2도움을 올린 일링-주니어는 지난 시즌을 합쳐 총 41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 교체 출장이지만 탄탄한 체격(182cm)을 바탕으로 상대 진영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왼발을 사용하는 그는 손흥민처럼 주로 왼쪽 윙어로 나선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를 즐기고 세컨드 스트라이커 성향도 지니고 있어 다양한 공격 옵션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일링-주니어에게 지난 시즌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의 뒤를 책임질 수 있는 잠재적 왼쪽 윙어로 보고 있다. 아직 득점력은 부족하지만 장기적으로 손흥민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또 영국 런던 출신으로 첼시에서도 유스 생활을 한 만큼 상대적으로 프리미어리그로 데려오는 것이 수월할 것이라 보고 있다. 2025년 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유벤투스도 이번 여름 일링-주니어 판매를 고려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일링-주니어의 이적료는 1500만 유로로 평가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스쿼드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 토트넘은 보고 있다. 임대 영입한 티모 베르너의 완전 영입 여부가 아직 결정나지 않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일링-주니어 영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일링-주니어가 영입된다면 손흥민을 좀 더 안정적으로 최전방 공격수에 내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9번 공격수가 올여름 영입되더라도 전술에 따라 언제든 손흥민을 중앙에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중앙으로 배치됐을 때 왼쪽을 맡아줄 자원은 사실상 베르너가 유일했다. 브라이언 힐, 마노르 솔로몬 등이 손흥민 대신 왼쪽 윙어로 나설 수 있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일링-주니어를 살피고 있다. 토트넘이 직접 스카우트를 파견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판매불가 방침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달 첼시, 토트넘, 아스날에서 18년 동안 코치로 활약했고 현재는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을 대상으로 기술 향상을 위한 코칭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이삭손-허스트의 일링-주니어 평가도 관심을 모았다.
이삭손-허스트는 '인사이드 트랙' 팟캐스트를 통해 "일링-주니어는 프리미어리그의 빅 클럽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유럽 중에서 가장 빅 클럽 중 하나인 유벤투스서 상당히 정기적으로 뛸 수 있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일링-주니어는 최고의 선수이고 훌륭한 정신력을 가졌다"면서 "그는 훌륭한 청년이다.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은 일을 하며 성공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일링-주니어는 겸손한 청년이다. 파티 같은 것을 즐기러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면서 "그는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일하기를 원한다. 확실히 그런 사람"이라고 성실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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