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거야?''  '최고선수' 임대 보낸 맨유 팬 심정
입력 : 2024.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강필주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임대생 제이든 산초(24)가 '유럽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최고의 움직임을 선보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산초는 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PSG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장,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산초의 활약 속에 도르트문트는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8일 파리 원정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 PSG와 비기기만 해도 유럽 최고 무대 끝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 결승골은 전반 36분 도르트문트 최전방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터뜨린 선제골이었다. 도르트문트는 퓔크루크의 골을 잘 지켜 귀중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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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고 관심사는 산초였다. 대부분 전문가들과 팬들은 공격 2선에 선발 출장한 산초를 주목했다. 산초는 맨유에서 임대된 선수다. 두 시즌 반을 맨유서 뛰었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특히 산초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불화까지 겪으면서 사실상 쫓겨나듯 도르트문트로 임대됐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로 돌아간 뒤 자신의 폼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산초는 18번 드리블을 시도해 13번을 성공했다. 패스도 58번 중 51번을 성공했고 기회도 3차례나 만들었다. 수비에 많이 관여하지 않았지만 한 차례 태클도 성공했다. 

산초는 8.8점의 평점을 받아 양팀 최고점을 받았다. 도르트문트 센터백 수비수 니코 슐로터벡(8.1)과 함께 유이하게 8점을 넘었지만 산초에게 쏟아진 관심은 단연 최고였다. 

영국 'BBC'는 경기 후 "맨유 임대 선수 산초가 도르트문트에서 PSG 수비수들을 몇 번이나 제치고 1-0 승리를 가져가자 많은 맨유 팬들은 왜 구단이 이 공격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몇 년의 구애 끝에 지난 2021년 산초를 영입했다. 당시 맨유는 도르트문트에 7300만 파운드(약 1263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 산초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드러냈다. 하지만 82경기 동안 12골에 그쳤고 일관성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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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1월 임대 복귀 이후 도르트문트 팬들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 혹은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팀의 우승을 도울 수 있는 또 다른 선수를 만나고 있다"고 산초를 칭찬했다. 

전문가들의 놀라움도 더해졌다. 앨리 맥코이스트는 TNT 스포츠를 통해 "산초는 완전히 다른 선수처럼 보인다. 그의 몸동작은 맨유가 영입한 선수와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몸동작은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하고 싶어한다. 분명 활력이 넘쳐 보인다"면서 "자신감이 넘치고 기운이 돌아왔다"면서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환경에 있고 다른 축구 선수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BBC는 풋몹과는 달리 산초가 12번의 드리블을 성공시켰다고 했다. 이 기록만으로도 산초는 지난 2008년 4월 맨유와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기록한 16회 이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최다 드리블 기록을 세웠다. 잉글랜드 출신 선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자연스럽게 도르트문트가 산초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산초는 이번 시즌 후 일단 맨유로 돌아가야 한다. 완전 영입을 하려면 맨유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산초의 주급을 맞춰 줄 수 없는 도르트문트다. 

산초는 맨유 복귀에 대한 분명한 선을 그어 놓은 상태다. 자신과 불화를 겪은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있는 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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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전설 리오 퍼디난드는 "제이든은 선수들을 춤추게 만들었다. 동료들과 농담도 한다. 도르트문트에 있을 때 이후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면서 "오늘 무엇보다도 제가 말한 것은 케이지 풋볼 산초였다.  이 아이는 케이지 풋볼에서 자랐고, 그 스웨그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그는 지금 그루브가 있다. 그는 경기장을 떠날 때 기분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맨유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 왜 잘 안 됐는지 알고 싶다. 맨유의 장점은 이제 많은 팀이 그를 원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전 맨유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는 "산초는 대단했다. 그가 가진 재능을 보여줬을 뿐이다"면서 "그의 몸동작은 그가 믿는다는 것을 암시했다. 약간의 오만함도 있었다. 맨유에서 그는 사람들과 열심히 소통하지 않았지만 산초는 많은 질문에 대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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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경기장에 있는 모든 선수를 능가했고 세계적인 선수들도 있었다. 그는 세계 최고 선수 킬리안 음바페를 능가했다. 그는 더 건강해 보였고, 더 날카롭고 자신감이 넘쳤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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