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준비한대로 잘한 경기인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
울산 현대는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FC 서울 원정에서 후반 막바지 시간에 터진 찰리 아담의 페널티킥(PK) 골을 앞세워서 1-0으로 승리하면서 5연승을 달랐다. 또 울산은 서울 상대로 무패 기록을 다시 이어갔다.
극적으로 승리한 울산은 10경기서 승점 23(7승 2무 1패)를 기록하면서 아직 경기가 진행 중인 포항 스틸러스(승점 21)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은 전북 현대와 격돌한다. 반면 서울은 다시 한 번 홈 만원 관중 앞에서 패배하면서 승점 12(3승 3무 5패)로 6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만원 관중이었다. 최근 시작된 K리그의 봄에서도 관중 동원 1,2위를 다투는 서울과 울산이기에 내심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 경신이 기대되기도 했다. 경기 당일 오전까지 예매로만 4만 3000석이 나가면서 그 기대는 더욱 부풀어져만 갔다.
실제로 경기 킥오프 전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은 팬들로 분주했따. 과거 경기 당일에도 한가했던 것과 달리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주위가 붐볐다. 말 그대로 K리그에 찾아온 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직전까지 유료 관중 집계 이루 최다 관중은 서울이 홈 개막전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서 세운 5만 1670명.
어린이날 특수에 울산과 맞대결인 만큼 상암벌을 가득 채운 관중은 무려 5만 2600명이었다.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한 시즌에 2번째로 갈아치웠을 뿐만 아니라 역대 한국프로스포츠 단일 경기 최다 관중 4위 기록이다.
서울은 선두 울산 상대로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마무리 작업이 아쉬웠다. 여기에 후반 막바지 시간에 페널티킥(PK)을 내줬다. 아담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서울은 다시 한 번 만원 관중 앞에서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기동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대로 잘한 경기다. 선수들도 예전에는 후반부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중요한 시점에서 분위기를 타고 올라갈 상황에서 이겼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이기지 못해서 아쉽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화가 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은 누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가 감독인 내가 처리해야 될 부분이다. 잘 뛰어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고맙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보였다.
페널티킥을 내준 최준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최준이 매 경기 에너자이저다. 솔직히 누구라도 어떻게 반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뜬 상황에서 뒤에서 온 공에 반응할 수가 없다. 우리 팀에 최준인 꼭 빠져서는 안 될 존재다”라고 옹호했다.
신예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황도윤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경기 운영이 아쉽다. 조금 더 과감한 패스를 해준다고 하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김기동 감독은 “울산 상대로 라인을 내리지 않고 앞에서부터 경기를 했는데 적절하게 압박과 수비를 잘 유지했다. 다만 전반전에는 볼을 잃었을 때 쟁취했을 때 더 세밀하게 했어야 되는데 아쉽다. 선수들하고 이야기하면서 맞춰가야 한다”라고 개선 사항을 밝혔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