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난 아약스와 접촉한 적 없다."
영국 '90min'은 4일(한국시간) "불확실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에릭 텐 하흐(54)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잔류를 자신했다"라고 전했다.
2023-2024시즌 맨유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그 34경기를 치른 현재 순위는 6위(16승 6무 12패, 54점)에 머물고 있다. 5위 토트넘 홋스퍼(60점)와 승점 차는 6점이며 4위 아스톤 빌라(67점)와는 무려 13점 차이다.
지독한 골 결정력 문제와 수비 집중력 문제가 동시에 찾아왔다.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 맨유의 이번 시즌 골득실은 딸랑 1이다. 52골을 넣고 51골을 실점했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한 시즌 더 팀을 이끌것이라 자신했다.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결과적으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파리 생제르맹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잡아내면서 프리미어리그 계수는 산술적으로 분데스리가의 계수를 넘을 수 없게 됐다.
챔피언스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36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확대 개편된다. UEFA 리그 계수 상위 1, 2위 리그는 전 시즌 5위까지의 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들은 이 계수를 높이는 데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며 계수를 높이는 데 실패했다.
프리미어리그 5위 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기존처럼 4위까지만 진출 가능하다. 그리고 맨유는 아스톤 빌라 추격이 좌절된 상황이다.
텐 하흐 감독은 팬들에게 사임 압박을 받았고 그의 친정팀 AFC 아약스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텐 하흐는 맨유에 남는다는 입장이다.
텐 하흐는 "난 내년에도 맨유에 감독으로 남을 것이다. 난 아약스와 접촉한 적 없다. 난 맨유와 장기 계약을 맺었고 그렇게 떠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90min은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쳤지만, 짐 랫클리프 신임 CEO는 텐 하흐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제이슨 윌콕스가 신임 기술 디렉터로 선임됐고 댄 애쉬워스 스포츠 디렉터 영입을 두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협상 중이다"라며 수뇌부의 상황을 알렸다.
한편 텐 하흐는 아약스 복귀에 관해 "안 될 이유는 없다. 아약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매력적인 클럽"이라고 대답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