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정우영이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슈투트가르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코리안 더비에서 정우영(25·슈투트가르트)이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를 상대로 웃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에 1-3으로 졌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정우영은 결승골을 넣으며 경기 주인공이 됐다. 김민재는 풀타임 동안 탄탄한 수비를 펼치고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전반전 동점골을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위 싸움은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날 승리로 32경기 승점 67로 뮌헨(32경기 69)을 승점 2 차이로 뒤쫓았다.

뮌헨은 해리 케인을 원톱에 두고 마티스 텔, 에릭 막심 추포 모팅, 세르주 그나브리를 2선에 배치했다. 하바엘 게히이루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에 포진했다.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에릭 다이어, 요슈아 키미히가 포백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슈투트가르트는 최정예 멤버를 모두 꺼냈다. 주축 스트라이커 세루 기라시가 중앙 공격수로 나섰다. 일본 국가대표팀 레프트백 이토 히로키는 왼쪽 수비를 책임졌다. 정우영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전반전 공중볼 경합 도중 머리 부상으로 쓰러진 에릭 다이어. /AFPBBNews=뉴스1

17분 만에 교체 카드가 나왔다. 게헤이루가 빠지고 레온 고레츠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홈팀 슈투트가르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29분 레오니다스 스트레기우가 침착한 칩슛으로 노이어 키를 넘겼다. 뮌헨은 상대 측면 수비수의 순간 문전 쇄도를 놓쳤다.

뮌헨은 37분 케인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나브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드리블로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케인은 리그 36호골을 신고했다.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다이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전반전 머리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 뛰었던 다이어는 휴식을 취하게 됐다.

슈투트가르트는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뮌헨과 중원 싸움에서 이겼다. 뮌헨은 역습으로 받아쳤다.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막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뮌헨은 후반전에 교체 카드를 연달아 썼다.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브리안 사라고사, 르로이 사네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텔과 그나브리, 키미히가 빠졌다.

슈투트가르트도 맞불을 놨다. 정우영과 마흐무드 다후드가 후반 27분에 교체 투입됐다.

정우영의 몸이 가벼웠다. 빠른 전환 상황에서 드리블로 뮌헨 미드필드진을 제쳐 나갔다.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

빅매치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정우영이 38분 헤더 역전골을 터트렸다. 슈투트가르트 데뷔골이다. 기라시의 크로스 궤적을 정확히 따라간 뒤 머리로 마무리했다. 정우영은 홈 팬들 앞에서 포효했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추가시간 실라스 음부파의 골까지 더하며 두 골 차로 앞서나갔다.

경기는 슈투트가르트의 3-1 승리로 끝났다. 정우영의 슈투트가르트 데뷔골은 이날 결승골이 됐다.

과거 뮌헨에서 뛰었던 정우영은 친정팀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은 뮌헨전 결승골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주로 교체 투입됐던 소속팀 입지를 뒤바꿀 기회를 잡았다.

김민재(오른쪽)가 상대 슈팅을 저지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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