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떠나고 손흥민 나이 들고.. 리버풀 이적 가능성은 점점 희박'' 英매체 아쉬움
입력 : 2024.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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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올여름 위르겐 클롭 감독이 안필드를 떠나고 손흥민도 나이가 들면서 이적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 보인다."

손흥민(32, 토트넘)의 리버풀 이적 가능성에 영국 매체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나기로 했고 손흥민이 30대를 넘기면서 리버풀의 관심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영국 '미러'는 5일(한국시간) 3년 전 "내 인생 최대의 실수 중 하나는 손흥민과 계약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클롭 감독의 말을 인용하면서 손흥민이 리버풀로 이적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6일 0시 30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 구장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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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에 잇따라 패배, 최근 3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5위(승점 60)에 올라 있다.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차이가 벌어져 있어 사실상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톱 4 턱걸이가 힘겨운 상황이다. 

리버풀 역시 선두 경쟁에서 탈락했다. 에버튼에 패한 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비기면서 승점 75에 머물러 아스날(승점 83)과 맨체스터 시티(승점 82)에 밀린 리버풀은 사실상 3위가 유력해졌다. 

그렇지만 프리미어리그 두 팀 사이의 자존심 싸움이 남아 있다. 이 매체는 해리 케인이라는 가장 큰 위협이 사라졌지만 리버풀이 토트넘과 경기를 준비하면서 조심해야 할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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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는 것을 보고 리버풀은 안도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의 전 파트너이자 꾸준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서도 불안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여전히 리버풀과 리버풀을 떠나는 클롭 감독에게 자신을 상대하는 것이 두려워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리버풀과 지난 6번의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5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클롭 감독이 이끄는 팀을 상대로 유독 무서운 결정력을 보여줬다. 클롭 감독이 도르트문트를 지휘할 당시 선발로 출전한 5경기에서 4경기 연속골 포함 5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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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은 몇 년 동안 유럽 최고의 역습 팀이었다"면서 "공을 빼앗긴 순간 케인만 찾으면 바로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 대 일 상황이 됐다. 공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이를 제대로 방어하는 법을 전혀 몰랐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은 바 있다. 

클롭 감독은 분데스리가 시절 손흥민을 품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당시 손흥민은 지난 2013년 함부르크에서 떠날 때 도르트문트의 제안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레버쿠젠을 선택했다. 클롭 감독은 "그는 환상적이며 한국 축구의 상징이자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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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클롭 감독의 도르트문트 대신 레버쿠젠을 선택한 것에 대해 "나는 분데스리가에 남고 싶었다"면서 "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에서 뒤지만 도르트문트가 레버쿠젠보다 로테이션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정기적인 출전의 중요성을 강요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도르트문트 대신 레버쿠젠을 선택했다"면서 "내 나이에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해 팀보다는 자신의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이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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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리버풀은 몇 차례 이적설로 연결되기도 했다.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이적설은 빠르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 매체는 "레버쿠젠에서 두 시즌 동아 29골을 넣은 손흥민은 클롭 감독이 독일 축구를 떠나는 시점에 맞춰 2200만 파운드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면서 "이제 토트넘 전설로 칭송받는 손흥민은 비록 우승 트로피가 없지만 9시즌 동안 403경기 동안 161골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칭찬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한 클롭 감독의 오랜 관심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손흥민과 가끔씩만 연결됐다"면서 "올여름 클롭 감독이 안필드를 떠나고 손흥민도 31살이 되면서 이적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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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은 손흥민과 대규모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이 2025년 만료되지만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손흥민과 구단은 이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손흥민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을 목표로하고 있고 올 시즌 종료 이전까지는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후임에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사령탑 아르네 슬롯 감독을 앉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리버풀과 페예노르트는 아르네 슬롯을 리버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기 위한 모든 문서에 서명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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