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도 급하지만 리버풀도 '클롭 고별'이 코 앞...''감독으로 안필드서 지휘할
입력 : 2024.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도 잘하지만 우리도 이길 이유가 충분".

토트넘은 6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치른다.

18승 6무 10패의 토트넘(승점 60)은 한 경기 더 치른 아스톤 빌라(승점 67)에 이어 5위다. ‘빅4 진입’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리버풀전 승리가 절실하다. 리버풀은 22승 9무 4패, 승점 75로 3위다. 한 경기 더 치른 1위 아스날(승점 83)과 격차가 꽤 있다.

EPL 통산 300번째 경기를 앞둔 손흥민이 리버풀 안필드 원정에 나선다. 그는 이 경기에서 ‘EPL 300경기 출장’, ‘커리어 세 번째 EPL 10골-10도움 시즌 달성’, ‘EPL 통산 120호골(역대 공동 22위)’, ‘리버풀 상대 5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현재 토트넘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직전 첼시전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트넘은 뉴캐슬 원정에 이어 아스날,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 연달아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첼시전에서 손흥민이 무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러나 세트피스에서 2점을 내준 것이 패배의 원흉으로 꼽히고 있다.

연패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선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손흥민은 EPL 299경기를 소화하며 119골 61도움을 기록 중이다. 1골을 추가할 경우 120골로 리버풀 레전드인 스티븐 제라드(역대 22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또한 손흥민(현재 16골 9도움)은 커리어 세 번째 '10골-10도움'까지 단 1도움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이 최근 리버풀 상대로 4경기 연속 골맛을 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직전 안필드 원정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달 28일 아스날전 페널티킥 득점을 올렸던 손흥민은 최근 5경기에서 필드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그는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300경기를 자축하고자 한다. 토트넘이 안필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건 무려 13년 전이다. 2010-2011 시즌 36라운드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최근 무기력한 수비와 공격진의 부진으로 고전 중인 토트넘이 안필드 원정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쏠지 관심이 모인다. 홈팀 리버풀 역시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벗어나야 한다. 직전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우승 레이스에서 삐끗한 가운데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얼마 남지 않은 안필드 경기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클롭 감독은 컵 대회서 모두 탈락이 결정나면서 리그 경기만 남았다. 토트넘전도 2경기 남은 클롭 감독의 안필드 홈경기 중 하나.

클롭 감독은 "유로파서 탈락해서 아쉽다. 그래도 얼마나 4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지 알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서 확실히 발전했다"라면서 "물론 토트넘도 4위 안에 들어가기 위해 필사적일 것이다. 토트넘의 플레이 방식은 존경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에 대해 클롭 감독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첫 번째 시즌뿐만 아니라 해리 케인이 없는 첫 시즌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도 팀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위협적인 상대다. 그래도 내가 감독으로 안필드서 지휘하는 얼마 남지 않은 경기이기에 이기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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