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CL 결승 맞대결 '새역사' 없다... 18분 뛴 이강인, 준결승 탈락+'방출설' 김민재는 출전하면 다행
입력 : 2024.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이강인과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3)이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와의 맞대결 가능성도 사라졌다. 

이강인은 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UCL 4강 2차전에 후반 30분 교체 투입 돼 경기 끝까지 뛰었다. 팀은 0-1로 패했다. 

1차전에서 0-1로 졌던 PSG는 1,2차전 합계 0-2로 뒤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강인의 UCL 우승 목표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로써 사상 첫 UCL 한국인 맞대결은 불발됐다. 

반대편 4강에서 김민재의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와 9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UCL 준결승 원정 2차전을 치른다. 홈 1차전에선 2-2로 비겼다.

만약 이날 PSG가 1차전 패배를 뒤집고 결승에 안착했다면 이강인과 김민재의 UCL 맞대결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PSG가 탈락하면서 뮌헨이 결승에 올라가더라도 한국인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는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막바지에 투입됐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던 이강인은 도르트문트의 홈멜스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던 후반 30분 자이르 에메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끈질기게 PSG에 공격 기회를 선물하고자 했다.

후반 36분 이강인이 '택배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하나 했다. 그는 먼 거리 프리킥 키커로 나서 킥을 올렸다. 마르퀴뇨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대 옆으로 빠졌다. 

이강인은 뛰는 동안 PSG의 킥을 전담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진 못했다. 그는 후반 막판 직접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후반 추가시간(4분) 제외 14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정확한 크로스 성공률 100%(2/2), 볼 뺏김 0회, 회복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 100%(3/3)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끝내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다.

이강인과 다르게 김민재의 UCL 4강 2차전 출전 전망은 밝지 않다.

1차전에선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는 행운의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실수를 연발, 2차전 출전 가능성을 스스로 낮췄다. 더 리흐트는 2차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에서 돌아왔다.

뮌헨은 지난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과의 UCL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2-2로 비겼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당시 김민재는 팀이 2-1로 리드하고 있던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내주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박스 안에서 위협적으로 공을 소유해 달려들어가던 로드리고를 과도하게 잡고 발을 걸며 넘어트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억울하단 듯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뮌헨은 다 잡은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지었다. 

[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토마스 투헬은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비난했다.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를 공개 석상에서 깎아내리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지만, 투헬 감독은 참지 않았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1차전 후 “김민재는 너무 욕심이 많았다. 과했다. 다이어가 도와주러 오고 있는데 그때 파울을 범하다니, 욕심이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민재도 누구보다 자기 실수를 잘 알고 있기에 경기 후 고개를 들지 못했다. T-온라인에 따르면 그는 별도의 인터뷰 없이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며 한국말로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UEFA는 뮌헨과 레알의 UCL 4강 2차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김민재 이름을 넣지 않았다.

설상가상 김민재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방출설'에도 휘말려 있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FCB인사이드’는 6일 “뮌헨은 김민재를 (다가오는 여름) 방출 명단에 올렸다”라고 충격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에서 단계적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을 뿐이다. 그는 UCL 4강 1차전에서 두 번의 실책을 저질러 평판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제 김민재는 뮌헨의 방출 명단에 올라있단 소문까지 돌고 있다”라고 전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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