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우승 트로피를 원한다며 토트넘(잉글랜드)을 뛰쳐나간 해리 케인(31). 하지만 새로운 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뮌헨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1-0으로 앞서 있다가 후반 43분과 후반 추가시간 1분, 3분 만에 레알 공격수 호셀루에게 2골이나 내준 역전패여서 충격이 더 컸다.
양 팀은 지난 1일 뮌헨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레알이 최종 합계 4-3을 기록하고 UCL 결승에 진출했다. 뮌헨은 2020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에 오르겠다는 꿈이 좌절됐다.
지난 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도 고개를 숙였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왼쪽 측면 수비를 맡았으나 팀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특히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날린 것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민재는 경기가 끝난 뒤 실망에 빠진 콘라드 라이머 등을 위로했다.
뮌헨 최전방 공격수 케인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럴 것이 자신의 우승을 위해 야심차게 친정팀 토트넘을 떠났으나 이적 첫 시즌은 대실패로 끝났다. 매 시즌 우승을 밥 먹듯이 해오던 뮌헨이지만, 올 시즌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뮌헨은 12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쳤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이 26승6무(승점 84) 기적 같은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지었다. 뮌헨은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패했다.
여기에 뮌헨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독일 슈퍼컵에서도 패해 우승을 놓쳤다. 마지막 남은 우승 희망이 UCL뿐이었는데, 이마저도 4강에서 레알을 넘지 못했다.
뮌헨은 세계적인 빅클럽이다. 무관의 아픔을 겪은 것도 2011~2012시즌이 마지막이었는데, 올 시즌 12년 만에 악몽이 되풀이 됐다. 공교롭게도 케인이 이적하자마자 이런 일이 벌어졌다. 우스갯소리로 '케인의 저주'라는 소리까지 들린다. 케인은 제 몫을 다했다. 이적 첫 시즌인데도 무려 44골이나 몰아쳤다. 리그 32경기에서 36골로 뛴 경기보다 넣은 골이 더 많고, UCL 12경기에서도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토록 원하던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다.
영국 인디펜더트는 "케인은 첫 우승 트로피를 위해 뮌헨으로 향했지만, 뮌헨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 없는 시즌을 맞이했다"며 "지난 해 여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뮌헨은 레알과 준결승에서 패한 뒤 트로피 상자는 여전히 비어있다"고 냉혹한 현실을 전했다.
특히 올 시즌 UCL 결승은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곳이고, 토트넘도 홈 경기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짓기 전 임시로 웸블리 스타디움을 사용하기도 했다. 케인 입장에선 추억이 깃든 곳이다. 만약 케인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빅이어(UCL 우승컵)를 들어 올렸다면 최고의 시나리오였겠지만, 그 꿈이 사라졌다. UCL 결승에서는 레알과 도르트문트(독일)가 맞대결을 펼친다. 도르트문트는 대한민국 '골든보이'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눌렀다. UCL 결승은 내달 2일 열린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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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
뮌헨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1-0으로 앞서 있다가 후반 43분과 후반 추가시간 1분, 3분 만에 레알 공격수 호셀루에게 2골이나 내준 역전패여서 충격이 더 컸다.
양 팀은 지난 1일 뮌헨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레알이 최종 합계 4-3을 기록하고 UCL 결승에 진출했다. 뮌헨은 2020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에 오르겠다는 꿈이 좌절됐다.
지난 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도 고개를 숙였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왼쪽 측면 수비를 맡았으나 팀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특히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날린 것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민재는 경기가 끝난 뒤 실망에 빠진 콘라드 라이머 등을 위로했다.
뮌헨 최전방 공격수 케인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럴 것이 자신의 우승을 위해 야심차게 친정팀 토트넘을 떠났으나 이적 첫 시즌은 대실패로 끝났다. 매 시즌 우승을 밥 먹듯이 해오던 뮌헨이지만, 올 시즌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뮌헨은 12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쳤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이 26승6무(승점 84) 기적 같은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지었다. 뮌헨은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패했다.
여기에 뮌헨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독일 슈퍼컵에서도 패해 우승을 놓쳤다. 마지막 남은 우승 희망이 UCL뿐이었는데, 이마저도 4강에서 레알을 넘지 못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해리 케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
영국 인디펜더트는 "케인은 첫 우승 트로피를 위해 뮌헨으로 향했지만, 뮌헨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 없는 시즌을 맞이했다"며 "지난 해 여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뮌헨은 레알과 준결승에서 패한 뒤 트로피 상자는 여전히 비어있다"고 냉혹한 현실을 전했다.
특히 올 시즌 UCL 결승은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곳이고, 토트넘도 홈 경기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짓기 전 임시로 웸블리 스타디움을 사용하기도 했다. 케인 입장에선 추억이 깃든 곳이다. 만약 케인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빅이어(UCL 우승컵)를 들어 올렸다면 최고의 시나리오였겠지만, 그 꿈이 사라졌다. UCL 결승에서는 레알과 도르트문트(독일)가 맞대결을 펼친다. 도르트문트는 대한민국 '골든보이'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눌렀다. UCL 결승은 내달 2일 열린다.
해리 케인(가운데), 김민재(오른쪽) 등이 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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