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이 토트넘의 최근 부진에도 낙관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일(한국시간) 호주의 스포츠 채널인 '옵터스 스포츠'에 골키퍼 출신으로 풀럼, 첼시, 레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호주 전설인 마크 슈워처(52)와 인터뷰에서 어려움에 처한 토트넘의 현상황과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토트넘은 최근 4연패에 빠졌다. 뉴캐슬, 아스날, 첼시, 리버풀에 잇따라 패했다. 5위(승점 60) 자리를 유지했지만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톱 4 경쟁에서도 사실상 밀려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팀 연패에 대해 "지금 우리가 겪고있는 일의 고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것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성장을 얻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멋진 시즌을 보냈으니 4경기 졌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회사 내에서 잘못된 문화가 번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패배를 느껴야 하고, 패배의 아픔을 느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4패는 좋지 않으니 그 아픔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고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잊거나 무시하지 않은 시즌 초반의 출발을 보면 여전히 우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면서 "아직 3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강하게 마무리하고 결과를 얻어야 한다. 프리시즌 첫날이 되면 훨씬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패배는 자신감, 믿음,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궁극적으로 내 임무는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이 일을 좋아한다"면서 "가장 힘든 시기에 즐기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내가 왜 여기 있겠나"라고 반문,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그는 "선발 11명을 포함한 스쿼드를 구성하는 과정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이제 한 시즌을 치러가고 있는 만큼 이적 시장을 통해 스쿼드의 변화와 강화에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3일 첼시전에서 0-2로 패한 후 "나는 이 팀의 스쿼드를 바꿔야 한다"면서 "나는 우리 축구를 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출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 이번 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이밖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팬들의 지지와 높은 기대를 잘 알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성공에 대한 팬들의 열망을 이해하지만 자신의 이끌고 있는 방식에 대한 신뢰를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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