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팀을 위한 헌신을 보여줬는데도 쓰라린 혹평을 받았다. 심지어 팀 패배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8)보다도 월등히 낮은 평점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 투입 됐다. 팀은 1-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팀 사정상 김민재는 원래 포지션 센터백이 아닌 왼쪽 풀백으로 뛰었다. 익숙한 포지션이 아닌데도 김민재는 걷어내기 1회, 패스성공률 100%(4회 시도)를 기록했다. 또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헤더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지난 1일에 열린 4강 1차전. 악몽 같았던 그때와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다가 상대 스루패스에 뒷공간을 허용했다. 이는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37분에는 레알 공격수 호드리구를 잡아끌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뮌헨도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
그런데 김민재를 향해 혹평이 쏟아졌다. 김민재의 잘못으로 일어난 실점이 아닌데도, 김민재가 교체로 들어간 뒤 뮌헨이 2실점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이날 뮌헨과 레알의 2차전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2점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들어가자마자 두 골을 허용했다. 또 한 번의 호러쇼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해할 수 없는 평점이다. 김민재가 생각보다 낮은 평점을 받은 것을 비롯해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평점은 무려 7점에 달했다. 노이어는 막강한 레알 공격 공격진을 상대로 선방 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43분 상대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중거리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노이어를 맞고 튕겨 나온 공을 레알 호셀루가 밀어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노이어의 초대형 실책이었다. 뮌헨도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동점골 이후 분위기가 급격하게 레알 쪽으로 흘렀다. 레알은 후반추가시간 1분 호셀루가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3분 만에 2골을 허용한 뮌헨은 결국 경기에 패했다. 레알이 최종 스코어 4-3을 기록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뮌헨은 4년 만에 UCL 결승에 오르겠다는 꿈이 좌절됐다. 앞서 뮌헨은 2020년 UCL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런데도 기브 미 스포츠는 노이어의 활약상에 대해 "레알 공격을 막기 위해 뛰어난 선방을 연속해서 기록했다. 노련한 골키퍼의 눈부신 활약이었다"며 "호셀루의 첫 골을 선물했고 뮌헨도 결승 자리를 내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김민재의 활약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5.98, 또 다른 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평점 6.1을 주었다. 하지만 이 두 곳은 노이어의 실수를 지나치지 않았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노이어 평점 6.58, 풋몹은 평점 6.5였다. 영국 축구전문 90MIN의 경우 김민재, 노이어는 똑같은 평점5를 기록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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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호셀루에게 골을 허용한 뒤 김민재(가운데)가 오프사이드라고 어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민재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 투입 됐다. 팀은 1-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팀 사정상 김민재는 원래 포지션 센터백이 아닌 왼쪽 풀백으로 뛰었다. 익숙한 포지션이 아닌데도 김민재는 걷어내기 1회, 패스성공률 100%(4회 시도)를 기록했다. 또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헤더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지난 1일에 열린 4강 1차전. 악몽 같았던 그때와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다가 상대 스루패스에 뒷공간을 허용했다. 이는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37분에는 레알 공격수 호드리구를 잡아끌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뮌헨도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
그런데 김민재를 향해 혹평이 쏟아졌다. 김민재의 잘못으로 일어난 실점이 아닌데도, 김민재가 교체로 들어간 뒤 뮌헨이 2실점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이날 뮌헨과 레알의 2차전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2점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들어가자마자 두 골을 허용했다. 또 한 번의 호러쇼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해할 수 없는 평점이다. 김민재가 생각보다 낮은 평점을 받은 것을 비롯해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평점은 무려 7점에 달했다. 노이어는 막강한 레알 공격 공격진을 상대로 선방 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43분 상대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중거리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노이어를 맞고 튕겨 나온 공을 레알 호셀루가 밀어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노이어의 초대형 실책이었다. 뮌헨도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아쉬워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가운데 마누엘 노이어, 오른쪽은 김민재. /AFPBBNews=뉴스1 |
물론 김민재의 활약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5.98, 또 다른 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평점 6.1을 주었다. 하지만 이 두 곳은 노이어의 실수를 지나치지 않았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노이어 평점 6.58, 풋몹은 평점 6.5였다. 영국 축구전문 90MIN의 경우 김민재, 노이어는 똑같은 평점5를 기록했다.
경기에 패한 뒤 콘라드 라이머를 위로한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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