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은 실패했지만 임대는 괜찮지?.. 맨유만 이기면 손흥민과 호흡 가능
입력 : 2024.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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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자신이 꿈꿨던 클럽에 입단했지만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 이제 출전 시간 확보라는 현실적인 선택을 위해 도전에 나설 태세다. 크게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라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다. 

영국 '팀 토크'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 등을 인용, 맨유가 노리고 있는 브라질 10대 공격수 비토르 호케(19, 바르셀로나)지만 토트넘이 관심을 보이면서 뜨거운 영입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호케는 지난 2023년 여름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세(브라질)에서 자신이 꿈에 그리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하지만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때문에 실제로 바르셀로나로 합류한 것은 지난 1월에 이르러서였다. 가비가 장기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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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호케를 적극적으로 쓰지 않았다. 호케는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 포함 총 13경기 출장에 그쳤다. 총 310분이 되지 않았다. 2골을 넣었지만 경기당 23.8분 정도를 뛰는 데 그친 셈이다. 

지난해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호케는 174cm라는 작은 키를 커버할 정도로 빠른 스피드를 지녔다.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저돌적인 모습은 호나우두를 연상시킬 정도. 돌파는 물론 헤더 능력까지 겸비해 펠레와 비교되기도 한다. 

[사진] 사비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발을 활용한 슈팅력까지 지닌 호케는 전방 압박과 왕성한 활동력 때문에 동료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경험이 더 쌓인다면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이런 모습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호케는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호케의 에이전트가 직접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러자 맨유가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이네오스 그룹의 짐 랫클리프 경이 공동 구단주가 된 맨유는 이번 여름 팀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그 중심에는 공격수 교체와 강화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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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아스'는 맨유가 이미 호테 영입을 위해 물밑 작업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추가 협상 여부를 진행할지 논의 중인 상태다. 호케가 맨유로 간다면 라스무스 호일룬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호케의 이적료는 상당할 전망이다. 2031년 6월까지 장기계약을 맺은 데다 이적료가 옵션을 포함하면 6000만 유로(약 883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영입을 위해서는 최소 6000만 유로가 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실 호케는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여러 빅클럽의 제안을 받았다. 토트넘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아스날,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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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경우는 아틀레치쿠 시절부터 관심을 드러냈던 구단이었으나 호케가 거절했다. 다시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이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호케의 토트넘행 가능성도 열렸다. 토트넘 역시 호케 영입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춘 상황이다. 

단 토트넘은 호케를 바로 영입하기보다는 임대 영입을 우선적으로 원하고 있다. 6000만 파운드라는 금전적인 부담도 있지만 탕귀 은돔벨레 사례처럼 완전 영입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서다. 완전 영입이 포함된 임대 영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금전적인 면에서 보면 토트넘이 맨유와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이 가진 이적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발휘된다면 놀라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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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케가 토트넘에 가세한다면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팔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히샬리송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에서 거액의 이적료로 영입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호케의 경우 최전방은 물론 측면 윙어도 가능해 언제든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흥민의 풍부한 경험과 '제2의 호나우두'라는 별명답게 호케의 저돌적인 쇄도가 더해질 경우 다음 시즌 새로운 모습의 토트넘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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