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선수단이 일찍부터 훈련장에 왔다. 에릭 텐 하흐 감독(54)의 불호령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10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상황을 반전 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 중 하나가 선수들의 휴식 시간을 최소화 하고 훈련시간을 더 갖는 것이다.
맨유는 지난 7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맞대결에서 0-4로 졌다.
참패한 맨유는 16승6무13패, 승점 54로 8위에 머물렀다. 잔여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차기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올 시즌 13패째를 떠안은 맨유는 EPL 출범 후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패를 기록했다. 더불어 이날 4실점을 포함해 이번 시즌 55실점을 찍었는데, 이는 1976-1977시즌 이후 47년 만의 최다 실점 기록이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최악의 패배”라면서 “우리는 더 잘했어야 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계획, 대본,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 물론 개인의 실수도 있었다. 그러면 빨리 서로 덮으려고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서로를 실망시키며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라고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의 위치에 대해선 분명히 했다. ‘자신이 맨유를 이끌 적합한 인물이냐'는 질문엔 “당연하다”라고 답했다. 맨유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떠안긴 그의 말에 팬들은 할 말을 잃었다.
10일 더선은 “텐 하흐 감독은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일찍 선수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텐 하흐 감독은 오전 7시에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에 도착했다. 일부 구단 스타들, 카세미루와 안토니 등은 굳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들어왔다.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은 모습이었다”라고 들려줬다.
한편 텐 하흐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더선은 텐 하흐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맨유는 3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매각할 의사가 있다”라며 “코비 마이누, 라스무스 호이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만 어떤 상황에서도 팔리지 않을 유일한 선수”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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