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또 '방출설'에 휩싸인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다.
10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다음 시즌 다요 우파메카노 혹은 김민재가 뮌헨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뮌헨이 대대적인 선수단 물갈이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이와 같은 말을 했다.
뮌헨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1억 3000만 유로(약 1916억 원)를 벌어들였다. 구단은 이를 바탕으로 여름 이적시장 계획을 잘 세우고 싶어 한다.
플레텐버그는 먼저 뮌헨이 고액 연봉자들을 잘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계약을 맺고 거액의 급여를 받는 세르주 나브리, 킹슬리 코망, 레온 고레츠카를 구단이 처분해야 한다. 이들은 연봉 1500만 유로(221억 원) 이상을 받고 있다. 조슈아 키미히의 연봉은 2000만 유로(294억 원)에 달한다”면서 “하지만 뮌헨이 그들을 팔고 싶어해도 선수들이 뮌헨에 남고 싶어 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제외하고 바르셀로나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으로 이적하면 이만큼의 연봉을 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뮌헨이 고액 연봉자를 팔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레텐버그는 “우파메카노나 김민재는 (여름에) 팀을 떠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로 “뮌헨이 ‘레버쿠젠 스타’ 센터백 조나단 타(28)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달 25일 독일의 빌트도 뮌헨의 타 영입 계획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타를 향한 뮌헨의 영입 의지는 대단하다. 아직 차기 시즌 구단을 이끌 사령탑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타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현 뮌헨 감독은 올 시즌까지만 팀을 이끈다.
빌트는 “새로운 감독 선임 전이지만 뮌헨 경영진은 다음 시즌을 위한 팀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 중앙 수비수 타 영입에 관한 논의가 시작됐다”라고도 들려줬다.
타는 ‘유망주’는 아니다. 김민재와 같은 1996년생이다. 독일 함부르크 유스 출신인 그는 2013년~2015년 함부르크 1군과 2군을 오갔다. 2015년 여름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뛰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레버쿠젠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 29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에 일조했다.
타는 193mc의 키를 활용한 공중볼 경합에 강점을 보인다. 짧은 패스를 선호하는 그는 뛰어난 볼 처리 능력으로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위치 선정도 우수하고 경기 템포 조절 능력 역시 좋다는 말을 듣는다. 속도도 빠르다.
관건은 레버쿠젠의 입장이다.
빌트는 “레버쿠젠은 2025년까지 계약돼 있는 타의 잔류를 원한다”라며 “뮌헨은 반드시 그를 영입해야 한다면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레버쿠젠이 4000만 유로(589억 원)를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뮌헨은 타와 포지션이 겹치는 뮌헨 센터백을 내보낼 생각을 가지고 있다.
빌트는 김민재가 아닌 우파메카노가 매각 대상이라고 지난달 예상했다. 플레텐베르크도 당시엔 우파메카노의 매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나 이날(5월 10일)은 김민재 혹은 우파메카노 둘 중 한 명이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김민재의 방출 가능성을 지난달보다 높였다. 지난 6일 뮌헨 소식을 전하는 FCB인사이드도 “뮌헨은 김민재를 (다가오는 여름) 방출 명단에 올렸다”라고 충격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우파메카노는 지난 2021년 라이프치히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뒤 주전 수비수로 활약해 왔다. 그는 빠른 발과 큰 체격으로 단단한 수비를 자랑한다. 패스 능력도 준수하며 공중 싸움과 지상 싸움에서도 큰 약점이 없는 선수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출전 중이다.
우파메카노는 올 시즌에도 김민재와 함께 주전 자리를 꿰차며 출발했다. 그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 시즌 중반까지는 큰 실수 없이 좋은 경기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하락세다. 실수가 많아지더니 라치오전과 보훔전에서 2경기 연속 레드카드를 받으며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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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파메카노 .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