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야수진이 정상 전력으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군에 올라와야 하는 선수들이 2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10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7안타에 9개의 4사구를 얻어내며 17-4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의 퓨처스 선수단에는 1군 선수단에 올라와야 할 선수들이 대거 출장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 다시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있는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우선 ‘마황’ 황성빈이 햄스트링 미세손상을 딛고 실전 출격을 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황성빈은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직전, 타율 5할2푼(25타수 13안타) 3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24일 SSG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 열흘 넘게 재활에만 매진한 황성빈은 이날 처음으로 실전에 나섰다.
1회 첫 타석에서는 2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신윤후의 좌전안타 때 2루를 밟은 뒤 이학주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돌아온 3회 타석을 앞두고는 왼쪽 무릎 슬개건염으로 1군에서 제외됐던 김민성이 대타로 들어섰고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이번 주에 경기 뛰는 것을 보고, 그 다음에 합류를 할지 안할 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천재 유격수’ 이학주도 지난달 22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2군에서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말소 직전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학주는 2군에서 재조정을 했고 지난 7일 KT전부터 경기에 나서고 있다. 7일 3타수 2안타 1득점, 9일 더블헤더 1차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더블헤더 2차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학주다.
그리고 10일 경기에서도 이학주는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회 2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회 2사 만루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5회에는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7회 1사 만루에서는 2타점 우전 적시타, 8회 2사 2루에서는 다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이날 활약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달 28일 1군에서 빠진 ‘50억 FA’ 노진혁도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지난 7~9일 KT와의 3경기에서는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노진혁은 이날 역시 5타수 3안타 4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현재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 1군인데, 만약 이들 부상자와 부진했던 선수들이 돌아오면 롯데의 전력도 완전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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