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5연승과 5연승의 맞대결. 결과는 홈팀 두산 베어스의 승리였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주말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시즌 22승 19패를 기록했다. 반면 6연승이 좌절된 KT는 17승 1무 22패가 됐다.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KT는 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김민혁(중견수)-황재균(3루수)-김건형(우익수)-신본기(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두산이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강승호가 좌전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신고한 가운데 김재환이 KT 선발 원상현 상대로 좌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4월 28일 대전 한화전 이후 8경기 만에 터진 시즌 8번째 홈런.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3번째이자 베어스 역대 2번째 잠실구장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역대 잠실구장 최다 홈런은 전 두산 김동주의 131개이며, 2위는 112개의 LG 김현수다. 김재환이 두산 소속 좌타자 최초로 잠실구장 100홈런 금자탑을 세웠다.
KT가 2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두산 선발 김유성의 제구 난조를 틈 타 선두 장성우가 볼넷, 김민혁이 안타, 다시 황재균이 볼넷으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후속 김건형이 1루수 야수선택에 그쳤지만 신본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낸 뒤 바뀐 투수 김동주의 폭투로 3루주자 황재균이 동점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3회 선두 조수행의 절묘한 번트안타와 2루 도루,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3루에서 허경민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KT가 4회 2사 2루에서 상대 폭투에 이은 강백호의 1타점 2루타로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선두 양석환이 중전안타와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2루에 도달했고, 라모스가 1타점 2루타로 4-3 리드를 이끌었다.
5회에는 1사 후 정수빈이 볼넷 출루한 뒤 원상현의 1루 견제 실책을 틈 타 2루를 거쳐 3루까지 향하는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어 허경민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친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7회 강승호의 1타점 3루타, 8회 라모스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선발 김유성이 1⅓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가운데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이영하가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4안타, 라모스가 3안타, 김기연, 조수행이 2안타 활약했다.
반면 KT 선발 원상현은 6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 난조로 시즌 3패(1승)째를 챙겼다. 황재균, 김건형의 멀티히트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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