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이유 없는 결과는 없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0일) 경기에서 반전의 피칭을 펼친 디트릭 엔스의 변화에 대해 칭찬했다.
엔스는 전날 경기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8.36(14이닝 13자책점)의 부진을 딛고 반전에 성공했다.
엔스는 조정하는 기간 동안 낮아진 팔 높이를 다시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면서 구종가치를 다시 높이는 조정을 실시했다. 또 투수판을 밟는 위치를 1루 쪽에서 3루 쪽으로 옮기면서 체인지업이 우타자 바깥족으로 완전히 흘러나가는 것을 방지하려고 했다. 이러한 결과들이 모두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최고 151km의 패스트볼 41개, 커터 29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13개를 던지면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낮아진 팔 각도의 원인이었던 커브 구사를 줄이고 커터와 체인지업 등 원래 갖고 있는 구종들의 강점을 극대화 시켰다.
염경엽 감독은 “본인도 팔 높이를 의식하고 던졌다. 또 투수판을 바꾸면서 체인지업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효과를 봤다. 그동안 투심식으로 빠져나가는 게 많아서 변화를 줬는데 효과를 봤다. 다른 구종도 같이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엄청난 변화였다.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게 있는데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얘기를 한 사람도 잘했고 받아들인 엔스도 잘했다. 엔스도 마음 속으로 받아들여야 결과가 만들어지는데 잘 받아줬다”라면서 “코칭스태프도 잘했고 피칭디자인도 막 던지는 게 아니라 어떤 공으로 카운트를 잡고 어떤 공을 결정구로 쓸지 전력분석에서 구분을 지어줬다. 포수 (박)동원이도 잘 유도를 했다. 모두가 잘한 것이다. 이유 없는 결과는 없다”라면서 엔스와 변화를 위해 노력한 각 파트의 노고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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