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4연승을 달성했다. ‘엘롯라시코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LG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4연승을 질주했고 ‘엘롯라시코’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22승18패2무. 롯데는 5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시즌 13승24패1무가 됐다.
양 팀 모두 쉽사리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 계속됐다. LG가 먼저 2회초 기회를 잡았다. 2회초 선두타자 김범석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맞바람의 영향으로 타구가 예상했던 지점보다 앞에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이후 박동원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구본혁의 희생번트 시도가 내야안타로 연결이 되면서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무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1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3루 선행주자가 홈에서 잡혔다. 그리고 신민재가 3구 삼진, 홍창기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롯데도 3회말 선두타자 이학주의 우전안타, 윤동희의 우전안타 등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고승민 앞에서 기회가 걸렸지만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신민재의 호수비에 걸리며 4-6-3의 병살타로 이어졌다. 2사 3루에서 레이예스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좌익수 전준우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결국 구본혁이 슬래시 앤드런 작전을 성공시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냈다. 도루 스타트를 끊은 박동원은 3루 주루 코치의 저지를 뚫고 홈까지 쇄도해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롯데는 5회말 선두타자로 대타 한동희를 내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한동희는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오선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학주와 윤동희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다시 한 번 무산됐다.
LG가 달아났다. 박동원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다. 박동원은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윌커슨의 5구 134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호포. LG가 2-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6회말 1사 후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전준우가 좌익수 담장을 직격할 뻔한 타구를 때렸지만 좌익수 문성주의 슈퍼캐치에 막혔고 레이예스까지 주루사를 당했다.
LG는 2점의 리드를 지켰고 롯데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말 선두타자 정훈의 2루타로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말 롯데는 겨우 1점을 만회하며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윤동희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고승민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타구를 때렸지만 2루에서 횡사했다. LG 우익수 홍창기의 펜스플레이, 송구가 완벽했다. 1사 3루가 됐다.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 기회에서는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대타 김민석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3루가 됐지만 유강남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문성주도 4타수 2안타에 장타를 막는 슈퍼캐치까지 선보였다.
마무리 유영찬은 8회 1사 1,3루의 터프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승계주자로 1점을 실점했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9회 하위타선이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를 잡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 윌커슨이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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