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수비→이례적 분노 표출…김하성, '제2전성기' 베테랑 좌완 공략할까
입력 : 2024.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LA 다저스 베테랑 좌완 상대로는 안타를 때릴 수 있을까.

김하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1푼1리에서 2할8리로 떨어졌다. 수비에서는 ‘명품’이었지만, 타석에서는 좀처럼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안타는 나오지 않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였을까. 이례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캄푸사노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1-0으로 앞서기 시작한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의 7구째 시속 97.1마일(약 156.2km)의 싱커에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글래스노의 바깥쪽으로 빠진 공을 잘 참고 볼넷으로 나갔다.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글래스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쪽으로 빠진 시속 96.9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잘 참았다.

8회에는 명품 수비를 보여줬다. 다저스 공격으로 1사 1, 2루에서 맥스 먼시가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향하는, 중견수 방향으로 타구를 보냈다.

김하성의 수비 위치가 좋았다. 먼시의 타구는 김하성 쪽으로 갔다. 다만 병살 플레이를 만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 김하성은 재빠르게 2루 베이스를 밟아 선행 주자부터 아웃시켰다.

이어 1루로 빨리 던졌다. 김하성의 러닝 송구는 정확하게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글러브로 들어갔다. 타자 주자 먼시보다 빨랐다. 다저스 벤치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 그대로.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만 타석에서는 끝까지 웃지 못했다. 김하성은 무사 2루이던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때 김하성의 분노가 표출됐다.

9회 선두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2루타를 쳤다. 무사 2루에서 김하성은 마이클 그로브의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갖다대지 못했고, 스트라이크가 됐다.

계속 번트를 준비했으나 그로브의 2구째는 볼. 3구째에도 번트를 대려 했는데, 그로브의 공은 바깥쪽으로 빠졌다. 그런데 주심은 스트라이크 판정.

김하성은 억울해했고, 그로브의 4구째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면서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타석에서 벗어나기 전 방망이를 내리치려는 시늉이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그의 불만이 표출됐다.

중계회면, MLB.com 중계 영상에 김하성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팀은 김하성 아웃 이후 루이스 아라에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다만 김하성은 아쉬운 날이 될 수밖에 없었다.

김하성은 12일 다저스 선발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하게 된다. 다저스는 팩스턴, 샌디에이고는 맷 월드론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팩스턴은 이번 시즌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시즌 연속 11승 이상을 올렸던 베테랑 투수다. 올해 제2의 전성기인듯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이 이런 투수 상대로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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