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9km' 1라운더 홍민기 2⅔이닝 2실점...수비는 외면했지만 희망 봤다 [오!쎈 부산]
입력 : 2024.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희망이 없지는 않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가 1군 선발 데뷔전을 아쉬움 속에서 마무리 지었다. 

홍민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9구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민기의 1군 첫 선발 등판. 5선발로 시작해 6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00으로 부진한 이인복을 대신해 5선발 자리에서 기회를 얻었다.

홍민기는 2020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됐다. 1군 등판은 2021년 1경기로 ⅔이닝 2볼넷 1실점을 기록한 게 전부다. 그동안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2군 등판도 만히 없었다. 2021년까지 2군 등판도 6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다 2021시즌이 끝나고 현역 입대를 선택하면서 병역을 해결했다. 

지난해 제대했고 올 시즌부터는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착실하게 돌았다.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1.37(19⅔이닝 3자책점), 17탈삼진 7볼넷 2사구 12피안타(1피홈런)의 기록을 남겼다. 제구력을 많이 개선했고 최고 150km의 패스트볼도 던지면서 인상을 남겼다. 

2군에서 최고 투구수는 74개. 4월13일 상무전 5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태형 감독은 “투수코치가 정하겠지만 80개는 못 넘길 것이다. 80개 이하로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홍민기는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최고 149km의 패스트볼 18개, 커브 26개, 투심 15개를 구사했다. 그러나 수비진이 홍민기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실책과 실책성 수비 등으로 홍민기가 위기에 놓이는 것을 방치했다. 또한 이닝을 거듭할수록 구속이 떨어지면서 벤치는 빠르게 교체를 단행했다. 

 1회 내야진이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유격수 박승욱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실책성 수비였지만 기록은 안타였다. 이후 문성주 타석 때 폭투를 범해 무사 2루가 됐다.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요리한 뒤 실점했다.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꾸면서 2아웃을 잡았다. 2사 후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타구를 뒤로 빠뜨렸다. 유격수 실책으로 다시 주자가 살아나갔다. 오스틴에게 2루 도루까지 내줬지만 김범석을 삼진으로 솎아내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구본혁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오지환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다.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신민재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유도한 뒤 박해민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3회에는 문성주를 우익수 직선타,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2아웃을 선점했다. 하지만 2사 후 커브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오스틴과 김범석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2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홍창기에게 좌전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2실점 째를 기록했다. 

결국 홍민기는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현희는 구본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홍민기의 실점을 늘리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는 3-2로 추격을 당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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