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한번 선발 기회를 받게 될까.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와 맞붙는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69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한 경기 더 치른 2위 슈투트가르트(승점 70)를 1점 차로 추격 중인 상황. 2위 싸움에서 앞서 나가려면 승리가 필요하다.
사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동기부여가 그리 많지 않다. 이미 무관이 확정됐기 때문. 분데스리가에선 레버쿠젠에 밀려 12연패 도전이 좌절됐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3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히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4강 탈락했다.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치게 된 바이에른 뮌헨. 남은 건 리그 2위 싸움밖에 없다. 그럼에도 토마스 투헬 감독은 "2위는 우리 손에 있다. 그게 우리 목표다. 내일 아무도 덜 뛰지 않을 것이다. 토마스 뮐러는 불타오를 것이다. 우린 내일 경기에서 이기고 싶고, 무엇에 맞서는지 알고 있다. 남은 두 경기 모두 이기고 싶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김민재의 선발 출전도 예상된다. 독일 '빌트'는 오랜만에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센터백 듀오를 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에릭 막심 추포모팅, 알폰소 데이비스-토마스 뮐러-마티스 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레온 고레츠카, 누사이르 마즈라위-김민재-우파메카노-요주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점친 것. 바이에른 뮌헨은 주중에 UCL 경기를 치른 데다가 부상자도 많다. 볼프스부르크도 리그 12위로 그리 강팀은 아니다. 그간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타이밍으로 볼 수 있다.
일단 공격진에는 큰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투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전에 선발로 나섰던 공격수들은 출전할 수 없다. 케인은 여전히 허리에 문제가 있다. 세르주 나브리도 시즌 아웃됐고, 리로이 사네도 남은 두 경기에서 볼 수 없을 것 같다. 자말 무시알라도 문제가 있다. 무릎이 매우 아프다. 아마 마지막 경기에도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재도 벤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투헬 감독은 "최근에 (출전을) 갈망하는 몇몇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부여받게 될 것이다. 평범한 일"이라고 귀띔했다.
김민재는 지난 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2차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막판 호셀루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무릎 꿇고 말았다. 이제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둘 중 한 명은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를 내보낼 생각이 없었던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도 생각이 바뀌었다는 소식이다.
이번 볼프스부르크전이 김민재에게 중요한 기회인 이유다. 흔들린 보드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선 리그에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만약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로 나선다면 둘이 호흡을 맞추는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 다만 독일 'TZ'는 우파메카노-다이어 선발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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